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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오늘 보수 본산 대구行…김건희 여사 팬카페 논란 무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26 08:04
스페인 방문 마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대통령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통령 취임 후 약 110일 만에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취임 전에는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 4월 12일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이날 대구행은 20%대까지 추락했던 국정 지지도가 최근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면서 보수 지지세 결집 및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는 지난 24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 팬카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비공개 동선이 유출된 일정이어서, 평가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미 여야 모두에서 김 여사 펜카페 논란과 관련한 각종 비판이 뒤따랐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김건희 여사 팬카페 대구 집결에 "보수 정치인이 대구에 가서 이벤트를 할 때 소위 집객(集客)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팬클럽을 통해 미리 집객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에도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보수정치 하는 사람들이 한번 부스터 받을 때 가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며 "(서문시장 방문을)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지지율 측면에서 다급함을 느끼는 것이다. 상상력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24일 ‘건희사랑’ 회장을 지내다 회장직에서 사퇴한 강신업 변호사를 겨냥, "얼마 전까지 이상한 사람이 영부인 팬카페 회장이라고 하면서 정치권에 온갖 훈수까지 하더니 이제 대통령의 동선까지 미리 공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들도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정치한 지 26년이 되고, 많은 대통령을 거쳤어도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만하시고 이제 해산하라.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문 일부를 인용해 "헌재는 일정 등 정보 유출은 대통령의 지시와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규정했다"며 "역사가 똑같이 반복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물론이고 수사까지 불가피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장섭 의원도 "국정농단의 망명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을 동네 계 모임 하듯 운영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김용민 의원은 김 여사 팬카페 논란을 자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 법카 논란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KBS 라디오에서 "7만 8000원 결제 부분은 김혜경 씨가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 녹취록 등으로 이미 확인됐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건은 본인이 잘못을 인정한 기자회견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소환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게 어떻게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상식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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