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 88승마장에서 열린 ‘제1회 한국마사회 유소년 승마대회’에서 유소년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
마사회는 지난 21~25일 경북 구미시 승마장에서 ‘제1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승마대회’와 ‘제7회 어린말 승마대회’, ‘제9회 스포츠말 품평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21~22일 열린 스포츠말 품평회는 승용마 유통판로 마련을 위해 매년 마사회가 개최하는 행사로, 보행 등 평가 점수에 따라 조련지원금이 지원되며 올해에는 총 51두가 참가했다.
21~23일 개최된 어린말 승마대회는 우수 승용마를 조기 발굴하고 말 생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대회로 마장마술 등 경기를 통해 입상마에게 조련지원금이 지급된다. 올해에는 국산 승용마 97두가 참가했다.
23~25일 열린 농식품부장관배 승마대회는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와 더불어 국내 최고 권위의 승마대회 중 하나로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3년만에 유관중 행사로 펼쳐져 페이스페인팅, 버블쇼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승마는 전국 460여개 민간 승마시설 운영업체가 주도하고 있어 마사회가 독점 시행하는 경마에 비해 민간의 역할이 큰 산업이다. 그러나 국내 승마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대중화가 더뎌 경마 매출을 통한 지원 등 경마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마사회는 승마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8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10회 기준 30만~50만원인 승마강습비 중 20만원을 현금 지원해 주는 ‘전국민 승마체험 지원사업(현 힐링승마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호응이 높아 2019년 지원대상을 1500명 수준으로 확대했으나 2020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마 중단과 마사회 재정난으로 강습비 지원을 중단했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강습비 지원사업을 재개했다.
이 사업은 국민 한 명당 한 번(초급 1회·중급 1회)만 지원된다. 금전적 부담 때문에 승마를 주저하는 사람에게 처음 승마를 접할 기회를 늘려주고, 강습비를 지원받아 처음 승마를 접한 사람은 기대보다 높은 만족감에 향후 민간 승마클럽에 정기 회원으로 가입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올해 재개한 강습비 지원사업도 지난 3월 상반기 1100명 모집 때 2000여명이 몰려 경쟁률 2대1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달 하반기 550명 모집 때도 처음 도입한 선착순 모집에서 1시간이 채 안돼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현재 국내 정기회원 승마인구는 4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매년 1500여명씩 강습비 지원을 받아 생애 첫 승마체험을 해보는 일반국민이 늘어난다면 정기 승마인구 확대는 물론 전국 460여개 민간 승마클럽이 있는 지방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밖에 마사회는 소방관·교사·보호관찰 학생·범죄피해자 가족 등을 위한 ‘사회공익 힐링승마’와 장애인을 위한 ‘재활승마’ 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사회공익 힐링승마와 재활승마는 매년 수혜대상이 5000명 안팎에 이르며 마사회는 이 사업의 공공성을 감안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중단하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 의료진 등 대상을 확대해 운영해 왔다.
이밖에 마사회는 올해 경마 정상화로 연간 1300억~1600억원에 이르는 축산발전기금 출연과 1조~2조원대의 각종 국세·지방세 납부도 정상화돼 이를 통한 전국 승마시설 지원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화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힐링승마 사업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올해부터 ‘스트레스 수준평가(PSS)’도 처음 적용해 승마강습 프로그램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며 "말산업의 핵심 동력인 승마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승마 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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