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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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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트] 중소기업의 디지털전환 성공조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1 11:08

이홍주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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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주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으로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과정에서 생산, 소비, 유통 방식 등이 대면 중심에서 비대면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전환으로의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며,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 기업규모 제약의 극복 가능성 증대, 거래비용 절감 및 비용요인 감소, 글로벌 시장 접근성 제고 등을 가능케 하는 디지털 전환(DX)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수의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위한 촉진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그리고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면서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전환하고 동시에 조직, 기업 문화, 풍토도 개혁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 문화의 변화를 유도했고,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모두 디지털 기술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디지털 전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일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그러나,대다수의 중소·중견기업들은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기술,인력, 투자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대부분 기업들은 어떤 기술을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중소·중견기업들은 산업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놓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소·중견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전환하며 동시에 조직 및 기업 문화 풍토를 개혁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기업 내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자원과 역량 그리고 인식의 부족 등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의 한계점에 봉착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의 전환 활동 및 지원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즉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비즈니스 및 시장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기존의 고객 경험을 수정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전환하며 동시에 조직, 기업 문화, 풍토도 개혁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디지털 전환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중견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전담 인력과 조직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대효과의 불확실과 비용부담 등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현재 디지털 전환을 추진중인 기업들도,기업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보다는 일부 생산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에 선도적인 글로벌 선진기업들이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에 노력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빨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 도입 지연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인해 선도 기업과 격차가 발생하고,디지털 전환에 대한 경영자의 인식 부족,추진 방법에 대한 정보의 부재 등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늦춰지는 일들이 발생되는 점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전략은 어떻게 수립해야 할 것인가.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로 기존 비즈니스의 프로세스 및 인프라를 전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여 사회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업무 활동의 전반에 걸쳐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사회에 미치는 변화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먼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진단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해야 중소기업의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무턱대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경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도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매출데이터와 상권 등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디지털 기술 도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 방법이지만, 중소기업을 위한 첫번째 단계는, 그들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가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은 현실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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