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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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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250억 투자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본격 투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8 10:03

미국 4세대 SMR업체 엑스에너지에 전략적 투자 결정
미국 정부로부터 안정성·경제성 인정받아…2029년 상용화 목표
SMR 플랜트 사업개발 협력 및 친환경 신사업 확장 기대

X-Energy SMR 발전소 조감도

▲DL이앤씨가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진출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대표 모델 ‘Xe-100’ 발전소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DL이앤씨가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에 본격적인 속도를 낸다.

DL이앤씨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DL이앤씨는 2000만달러(약 250억원)를 투자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한다. 이번 전략적 투자에는 국내원자력 주기기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도 참여한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고온가스로(HTGR)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개발사로 손꼽힌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대표 모델 ‘Xe-100’은 단일 용량 80MWe 4개 모듈로 구성됐다. 총 발전용량은 320MWe 규모이며 고온의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Xe-100은 3중 코팅으로 1800도에서도 녹지 않는 안정성이 강화된 테니스공 크기의 핵연료를 사용하며 운전 중 생산되는 약 600도의 높은 열은 산업용 플랜트의 열원으로 사용되는 등 전력 공급 외에도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엑스에너지는 SMR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의 12억달러(1조4850억원) 자금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엑스에너지는 올해 4월 미국 증시에 상장을 준비 중이며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아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DL이앤씨는 SMR 사업을 통한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SMR 가동 시 발생하는 600도 이상의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우리가 가진 BIM 및 모듈러 플랜트 설계 기술과 SMR 사업을 접목해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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