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가박스 |
통상 2월은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지만 음악영화 ‘라라랜드’·‘위플래쉬’를 연출한 데미안 셔젤 감독의 신작 ‘바빌론’이 1일 개봉한 데 이어 할리우드 최고 블록버스터 재개봉작인 ‘타이타닉:25주년’(8일 개봉), 마블 인기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15일 개봉)등 굵직한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여전히 팬덤 효과에 힘입어 개봉 29일만에 200만 동원을 돌파하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극장가는 국내에도 팬층이 두터운 ‘앤트맨 시리즈’의 관객 동원력이 ‘슬램덩크’의 흥행 여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총출동, 극장가 달군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개봉한 영화 ‘바빌론’은 이날 1만8055명의 관객을 모아 ‘아바타:물의 길’에 앞서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빌론’은 과거 1920년대 할리우드에 꿈 하나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이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데미안 셔젤 감독의 지휘 아래 브래드 피트·마고 로비·디에고 칼바 등 유명 배우들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올해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바빌론’은 1920년대 재즈에 로큰롤과 댄스가 결합된 감각적인 사운드로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현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세기 최고명작의 하나로 불리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 개봉 25주년을 맞아 오는 8일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 1997년 개봉 직후 역대 아카데미 영화상 최다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 작품은 실제로 침몰한 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를 배경으로 주인공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의 신분을 뛰어넘은 운명적 사랑, 비극적 이별을 그렸다. 재개봉작은 4K 3D로 재탄생돼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제공해 ‘타이타닉 마니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작은 영웅’ 앤트맨 시리즈의 3편인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도 오는 15일 국내 극장가로 귀환한다.
올해 첫 마블 블록버스터 작품인 이 영화는 미지의 존재로 가득한 양자 영역 세계에서 앤트맨 패밀리가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에 맞서 펼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담았다. ‘앤트맨 시리즈’로 큰 히트를 친 페이튼 리드 감독이 1편과 2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 미셸 파이퍼, 마이클 더글라스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00만 돌파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친자 화력에 초장기 흥행이어가나
연이은 해외신작 황금라인업에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슬램덩크’는 개봉 29일차인 이날 누적 관람객수 203만6484명을 기록하며 2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1일 기준 하루 4만1672명으로 6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다른 개봉작보다 2배 이상의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추억을 간직한 30~40세대뿐 아니라 10~2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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