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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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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김인중 초대전시 ‘빛의 전언(傳言)’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4 10:31

-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거장이자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인 김인중 신부 초대전시
- 미술관이 일상으로 다가가는 카이스트 ‘캠퍼스 갤러리’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에디터] 카이스트(총장 이광형)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세계적 거장이자 산업디자인학과 초빙석학교수로 재직 중인 김인중 신부(베드로·도미니코 수도회)의 초대 전시 ‘빛의 전언(傳言)’을 개최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영대학(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지난 16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있는 캠퍼스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캠퍼스 갤러리’ 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카이스트 경영대학과 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김인중 교수가 신부이자 예술가로 활동해온 60여 년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로 재직하며 제작한 작품을 포함해 회화, LED 조명작업, 도자기 등 6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형상을 떠난 자유로움과 원초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깊이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김인중 교수는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9년 스위스 프리부르(Fribourg)대학으로 떠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해 사제가 되었다. 1973년 파리 쟈크 마쏠(Jacques Massol)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꾸준히 전시회를 열었고, ‘빛의 화가’ 라는 칭호를 얻으며 유럽 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럽의 대표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꼽히는 김 교수의 작품은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독일·이탈리아·스위스·한국 등 세계 38개 나라에 설치되어 있다.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 훈장인 ‘오피셰’(2010)를 받아, 한국인으로는 처음 ‘아카데미 프랑스 가톨릭’ 회원(2016)에 추대됐으며, 프랑스 중부의 소도시인 앙베르(Ambert)의 옛 재판소 자리에는 ‘김인중 미술관’(2019)이 들어섰다.

이번 전시를 공동주최한 석현정 카이스트 미술관장은 "카이스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예술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구성원에게 제공하고 캠퍼스라는 일상의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직접 다가가려는 예술·문화적 시도"라고 전했다.

윤여선 카이스트 경영대학장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는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의 삶과 예술을 카이스트 경영대학 특별전을 통해 소개하고, 일상의 삶을 통해 빛을 나누고자 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우리 시대에 전하는 바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중 초대전시 빛의 전언은 서울 동대문구 소재 카이스트 경영대학 미술전시관에서 올해 12월 29일까지 열린다.

김인중 초대전시 빛의 전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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