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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비중 2년 만에 최저…주가 부진 계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06 10:03
삼성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며 9월 국내 증시 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 비중은 18.61%로 집계됐다. 우선주를 포함한 시총 비중은 20.72%로,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보통주 기준 18.05%, 우선주 포함 20.32%였다. 이는 지난 8월 급락장과 비교해도 보통주 기준 2.46%포인트, 우선주 포함 2.6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부진 지속, 경쟁사에 비해 더딘 회복 속도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미국 엔비디아에 대한 납품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은 9월 이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지난 9월 25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낮추고,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메모리 부문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으며, D램 등 메모리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며 수요 위축과 실적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진단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대부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 이하로 하향 조정했으며, BNK투자증권은 8만1000원까지 내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0월 들어서도 부진을 이어가며, 지난 4일 종가는 6만6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4%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361조7688억원을 기록했으며, 2일에는 장중 5만9900원까지 하락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시경제 부진으로 세트 회복이 더디고, 이로 인해 메모리 사이클이 단기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에서는 2025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50조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단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닥친 악영향이 너무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이미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HBM3e 양산 테스트 완료와 D램 업황 안정만으로도 주가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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