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CPI 발표(사진=로이터/연합) |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2%를 하회했다. 이로써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2월(6.0%)에 이어 지난달까지 연속 하락한 셈이다.
3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0.2% 상승을 예상했었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6% 오르면서 예상치인 5.6%와 부합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9월 6.6%을 기록한 이후 지난 2월(5.5%)까지 내림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에는 소폭 반등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오르면서 예상치인 0.4% 상승과 부합했다.
이번 3월 CPI는 5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향후 금리 인상을 놓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3월 CPI 발표가 금리 향방을 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준의 차기 부의장으로 거론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반면 연준 내 3인자로 통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3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는 것은 연준의 긴축 종료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3월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57%, S&P 500 선물은 0.77%, 나스닥 선물은 0.92%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