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인공지능(AI)을 향해 LG가 잰걸음을 내고 있다. LG는 초거대 AI 모델을 갖고 있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청년 인재풀 확대와 더불어 계열사 LG전자는 AI 반도체 개발에도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초거대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1년 말 공개된 엑사원은 원어민 수준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이해한다. 또 언어와 이미지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췄다.
LG AI연구원은 청년 AI인재를 발굴하는 LG 에이머스 프로그램과 임직원 대상 AI 아카데미 등을 통해 전문 인재풀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LG 에이머스로 통합된 교육과정을 통해 육성한 청년 AI 인재풀이 200명에 달한다. 이들은 LG 계열사 채용에서 우선 검토 대상으로 고려된다. 실제 지난해 LG이노텍에 5명의 AI 해커톤 수상자들이 입사하기도 했다.
이어 LG AI연구원은 지난주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퓨리오사AI와 차세대 AI 반도체 및 생성형 AI 관련 공동 연구와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초거대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기술 협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협업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G AI연구원은 퓨리오사AI가 개발 중인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로 초거대 AI 엑사원 반의 ‘생성형 AI’ 상용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는 캐나다의 AI 컴퓨팅 설계기업 텐스토렌트와 손잡고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협업을 통해 개발되는 AI 반도체는 향후 LG전자의 스마트TV와 차량용 전장부품,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텐스토렌트와의 협업으로 AI 반도체 개발 역량을 쌓고 AI 기반 스마트 가전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업계는 1999년 반도체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던 LG가 반도체 분야 중 특수부문에서는 자체 영향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에도 가전제품과 TV 등에 들어가는 SoC(시스템온칩)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왔다.
한편, LG CNS는 데이터를 해외 빅테크 서버로 넘기지 않고도 당장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 고객을 위해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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