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대장주로 평가받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이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은 것이 용산구 개발의 산호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한남3구역 전경.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강북 ‘노른자땅’으로 분류되는 한남뉴타운 중 대장주로 평가받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의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용산구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2일 용산구는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하고 23일자 구보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약 4년 3개월 만으로 한남3구역 주민들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이주를 시작하고 이후 기존 건축물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정비구역의 구역면적은 38만6395.5㎡이며 신축 연면적은 104만8998.52㎡에 달한다. 이 부지는 건폐율 42.09%, 용적률 232.47%가 적용된다.
한남3구역에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6층~지상22층 높이의 아파트 197개 동, 총 5816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주택은 총 4940가구로 전용면적 기준 △54㎡형 3가구 △59㎡형 2138가구 △84㎡형 1851가구 △118㎡형 648가구 △132㎡형 135가구 △141㎡형 15가구 △151㎡형 15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임대주택은 876가구다. 토지 등 소유자에게 4069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831가구다.
사업비만 3조원이 넘어가는 한남3구역은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장으로 불리며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이태원역, 한남오거리 상권, 강남과 이어지는 한남대교, 한남동 ‘나인원한남’ 등 초고가 주택들과 맞닿아 있어 한남뉴타운 중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입지 조건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한남3구역을 포함한 한남뉴타운 시세가 재개발 이후 3.3㎡(평)당 1억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출간한 ‘한남동 심층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남뉴타운은 미래 가치와 주변 실거래가를 볼 때 사업 완료시 시세가 평당 1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프리미엄 및 조합원 분양가를 고려한 예상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인근 고급 아파트의 시세는 평당 1억원을 넘기고 있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다면 평당 가격이 1억원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한남3구역의 예상 분양가는 평당 4000~4500만원 수준이다.
일부 수요자들은 이번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인가로 한남뉴타운 본격 착수 및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탄력을 받은 용산구 재개발 사업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강남권에 집중된 수요를 가까운 미래에 강북으로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한남3구역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용산구 재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은 분명하나 가격적인 측면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한남뉴타운 및 용산구 재개발 사업 속도에도 분명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도 "입지가 아무리 좋아도 실제 평당 가격이 1억을 호가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들과 뉴타운의 성격에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가격은 부동산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