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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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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없이 상반기 보낸 KT, 2분기 실적발표에 쏠린 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2 16:06

KT,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오는 7일 개최



차기 CEO 최종 후보, 실적발표서 미래 전략 밝힐까

KT2

▲(왼쪽부터)차기 KT CEO 숏리스트에 오른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차기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차질을 빚으며 수장 없이 상반기를 보낸 KT가 오는 7일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선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쓰라린 성적표를 받은 상황으로,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실적발표는 차기 CEO 최종후보 결정 시기와 맞물려 있는 만큼, 이번 실적발표에 새 CEO 후보가 KT의 미래전략을 함께 공개할지 이목이 쏠린다.


◇ "2분기는 다르다"…KT, 성장성·수익성 다 잡아야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6% 성장한 49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 넘게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기록이다. 지난 1분기에는 지난해 서울 마포 솔루션센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컸다. 또 물가상승 및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받았다.

업계에선 올해 2분기에도 KT 텔코(Telco)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디지코(DIGICO) 사업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전체 5G 가입자는 3000만명을 돌파했고, KT가 진행 중인 클라우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역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비용만 잘 통제했다면 이번 실적에는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KT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실적은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는 그룹사가 있었고, 또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회사가 있어서 다소 수익성이 하락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2분기 이후에는 성장과 수익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올해 전년대비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리더십 공백 끝낸다…실적발표서 CEO 최종후보 전략 나오나

KT의 다음주 실적발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차기 CEO 인선이 맞물려 있어서다. 업계에선 늦어도 이번 주 안에 KT가 차기 CEO 최종 후보를 공개하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주 중 숏리스트에 오른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를 상대로 최종 면접을 실시한다.

KT의 2분기 실적발표가 최종 후보 선정 직후 이루어지는 만큼 7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도 차기 CEO 최종후보의 미래 전략을 묻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있으나, KT 경영 공백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돼온 만큼 오히려 실적발표에서의 소통이 KT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숏리스트에 오른 3명의 후보는 이미 KT에 몸담은 적이 있거나 통신 및 인공지능(AI) 사업 등 KT 경영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는 인물이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은 LG유플러스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거치는 등 통신업계 ‘재무통’으로 활약한 경력이 있고, 박윤영 전 사장은 KT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이끌어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로 꼽힌다.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과거 이석채·황창규 회장 시절인 2012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KT의 사외이사를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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