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은 코딧 대표. 사진=코딧 |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처럼 기업의 규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법안과 정책 모니터링을 도와주는 스트타업 기업이 국내에 있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법안과 정책 정보를 기업뿐 아니라 정부 부처와 국회까지 제공해 주는 ‘코딧’이 주인공으로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전문 업체다.
정지은 코딧 대표는 "기업에 맞춤형 법안 알림을 제공해 모니터링을 도와주는 국내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업 분야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업데이트 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100인 이하 기업이나 일정 이상 매출 기업 등의 기업 규모별 정보 제공을 함께 지원해 알맞은 정보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규제라는 명칭이 붙어있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규제 내용을 담은 조항을 파악하고 스코어로 구분해 중요한 조항은 기업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플랫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회의록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대화창처럼 내역을 제공하고, 꼭 봐야하는 법안을 스크랩해 언제든 재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한 담당자가 중요 법안이라고 지정하면 팀 전부에 알림이 가는 서비스도 함께 구현했다.
수시로 바뀌는 법안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코딧은 정부와 관련 위원회, 국회 관련 기관과 시자치단체, 조례, SNS까지 다양한 창구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는 1초에 한 번씩 스크랩해 바로 정보를 반영한다.
정 대표는 법안에 최적화된 번역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서비스를 코딧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일반 구글 번역이 아닌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구글에서 제대로 번역이 되지 않는 기업명이나 법률 용어까지 1~3분 내로 번역을 마칠 수 있다"고 정 대표는 자신있게 소개했다.
▲코딧 플랫폼 내 이용 화면. 사진=코딧 |
정 대표는 "코딧을 애용하는 기업들은 사업 영역이 넓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의 규제를 쉽고 빠르게 살펴보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가령,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은 서비스 지원을 위해 유통과 물류 뿐 아닌 개인정보와 인력 매칭, 거래 관련 법안까지 살펴보기 위해 코딧과 거래한다는 설명이었다.
코딧은 서비스가 사업에 방해가 되는 그림자 규제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쉽게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즉, 코딧 서비스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이 문제를 명확히 확인하고, 규제 해소나 추가 법안 마련이 필요한 근거를 제시해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진출 국가로 코딧은 일본을 꼽았다. 일본은 규제의 엄수를 중시하는 만큼, 사업 파트너가 되기 적절한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일본 다음으로는 홍콩과 베트남 등의 국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유럽 데이터를 가져와 법안 제공에 반영해 다양한 나라 담당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가지고 있다. 유럽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정보 습득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과 특정 국가 법인이 함께 일할 때 유럽 법안 확인 편의 증진을 돕기 위해서다.
정지은 대표는 "코딧은 시장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기업인만큼, 정말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도록 서비스를 효율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에 특강을 제공하는 아카데미를 구성해 중소기업이 규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국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의 실무지원 서비스를 이달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