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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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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IP 비즈니스 날개…상장 준비도 '착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7 13:58

2차콘텐츠 제작으로 추가 수익 창출 효과
2분기 적자폭 전년比 절반 수준으로 개선
내년 美상장 예고…"광고 매출 성장 기대"

[네이버웹툰_이미지]네이버웹툰_로고

▲네이버웹툰 로고.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까지 점령하며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웹툰의 성장기대감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2차 콘텐츠 흥행은 웹툰 플랫폼 신규 이용자 유입에 긍정적이고, 판권 계약에 따른 수수료 등 부가 수익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내년 미국 상장 계획을 가시화하고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 글로벌OTT도 점령…매출성장 ‘쑥’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 드라마 등 2차 콘텐츠 제작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18일 드라마 ‘마스크걸’이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고 연내 영화 ‘비질란테’가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사냥개들’은 지난 6월 공개 이후 비영어권 작품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스튜디오N은 △스위트홈(넷플릭스) △유미의세포들(티빙) 등을 차례로 흥행시키며 지난해 매출이 1년만에 5배 성장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25개의 2차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올해도 총 29개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2차 콘텐츠 제작 확대와 흥행이 중요한 이유는 수익 창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원작 웹툰이 역주행하면서 웹툰 플랫폼은 신규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고, 이는 거래액 상승 등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이다. 또 네이버웹툰이 작가를 대신해 2차 콘텐츠 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맺는 경우 수수료와 판권료 일부를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팬덤 형성으로 인한 굿즈 사업 등 수익성 다각화도 도모할 수 있다. 실제 네이버웹툰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 ‘웹툰프렌즈’의 올해 상반기 MD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하반기 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2차 오픈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이미지] 사냥개들-horz

▲웹툰 ‘사냥개들’(왼쪽)과 이를 활용해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된 ‘사냥개들’ 포스터.

◇ 적자 확 줄였다…美 상장 ‘청신호’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네이버웹툰은 올해 2분기 영업 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260억원의 절반 수준인 130억원으로 줄었다. 글로벌웹툰 통합 거래액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44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연속 증가한 수치다.

앞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흑자전환 시기를 올해 4분기로 예상했다. 이후 내년 중 북미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분기 일본 이용자수와 미국 가입자 1인당 매출액(ARPPU)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하며 해외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네이버웹툰은 비용효율화 광고 매출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웹툰 상장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내년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하겠다. 성장을 위해 비용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거래액뿐만 아니라 광고 매출 면에서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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