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 |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0.45%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2%, 2.26%씩 올랐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 지수는 이번 달 약 5.2%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다우지수 또한 3%대 하락률을 보이는 등 8월 들어 조정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이 기술주 중심의 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년물 채권 금리는 5%를 상회하면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채권 금리도 4.2% 부근에서 등락하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는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25일 기조연설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부분이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필요시 기준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인플레 파이터’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날엔 파월 의장이 기존에 해왔던 발언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에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9월 이후에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록펠러 자산관리의 알렉스 페트론 채권 이사는 "(금리 인상이) 한번 또는 두번 남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단기적으로 증시 향방을 가르게 될 요인으로 지목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또한 "데이터 평가를 기반으로 추가 긴축에 나설지 금리를 동결시킬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민간 고용보고서, 감원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고용과 관련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8월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 5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했다.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 7000명 늘어났었다. 8월 실업률은 3.5%로 전망됐다.
연준이 중시하는 또 다른 지표인 물가와 관련해서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1%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WSJ은 7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2% 오르며 전월보다 살짝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수치도 발표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수정치는 속보치 이후로 나오는 두 번째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세 차례에 걸쳐서 확정된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미국 경기가 예상 밖 호조를 이어가면서 물가 반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 역시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외에도 부동산 관련 지표와 경제에 대한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계의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