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공무원노조가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강훈식 국회 예결위 간사(충남 아산을)와 간담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번 간담회에는 전국 시군구 공무원 노동조합연맹 공주석 위원장, 김민성 사무총장,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 김성훈 청년국장이 함께 했다.
노조는 이자리에서 민간기업의 83.1% 수준으로 떨어진 공무원 보수 현실화, 공무원보수위원회 위상 강화 및 선거 투·개표사무원 수당 인상 등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을 요청하는 동시에 지역 현안 사업인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위한 올바른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의원은 "현재 저와 함께 일하고 있는 의원실 직원 역시 공무원 합격 후 젊은 나이에 퇴직을 하였기에 공무원 임금 체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정책간담회 내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당 차원에서 함께 논의될 수 있도록 보고 하겠다"며 "아산시 최대 현안 사업인 국립경찰병원 역시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노조위원장은 "아산시 지역 현안 사업을 넘어 120만 공무원 노동자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멋대로 이루어진 정부의 공무원 예산안에 대해서 철회 및 수정을 통해 공무원 노동자의 생존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무원노조는 지난 5월 정부를 대상으로 2024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 요구안 발표, 7월 조합원 20,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결의대회 진행, 정부 규탄 기자회견과 중소규모 릴레이 결의대회, 전국 동시 1인 시위를 전개하는 등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을 위한 대정부 투쟁을 진행해 왔다.
공무원노조는 여러 차례 이어진 공무원보수위원회 회의를 통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조직 내 이탈이 심각함을 설명하며 정액 인상 및 하후상박의 보수인상안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강경한 태도 앞에 2024년 공무원 임금을 5급 이상 2.3%, 6급 이하 3.1% 인상하는 안이 표결로 결정되며 공무원 노동자의 현실이 처참하게 외면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부는 공무원보수위에서 결정한 사항을 깡그리 무시한 채 2024년도 공무원 보수를 직급과 무관하게 2.5% 일괄 인상하는 안을 지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2024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무원 생존권 외면! 정부 예산안 철회하라!’를 외치며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을 규탄하고, 조속히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철회와 하위직 청년 공무원의 처우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아산=에너지경제신문 박웅현 기자 ad082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