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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등 상호금융권 집단대출, 3년간 3배 급증...증가 폭 줄어들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3 14:30
현금다발

▲주요 저축은행이 예적금 상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규모가 3년간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 가계 집단대출 규모는 3조9259억원에서 12조1034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올해 3월 말 가계 집단대출 규모(11조7483억원)와 비교해도 3개월새 약 3% 늘었다.

집단대출은 주로 재건축, 재개발, 분양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으로 이뤄지는 대출이다. 이주비, 중도금, 잔금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10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반영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 공동 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단한 뒤 올해 초부터 재개했다.

집단대출은 대출 규모가 크고 담보물이 안전해 건전성 관리에 유리하다. 이에 상호금융권은 상반기 중 집단대출 취급 규모를 늘렸다.

다만 지난달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증가 주범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집단대출로 취급된 영향을 지적하면서 증가 폭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공급된 50년 주담대 8조3000억원 가운데 4조5000억원(54.9%)이 집단대출로 취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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