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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업 체감경기 8개월만에 최저...소비심리 약화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6 09:55

전산업 업황BSI, 2월 이후 가장 낮아...비제조업 1월 이후 최저

기업경기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10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소비심리 약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올해 2월(69)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산업 업황BSI는 6월 76에서 7월 74, 8월 71로 2개월 연속 하락한 뒤 9월 73으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69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69로 전월에 비해 4포인트 낮아졌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

10월 제조업 업황BSI는 69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6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6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2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발표 등이 해당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화학물질 및 제품, 1차금속은 각각 10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화학물질 및 제품은 에틸렌스프레드 확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화학제품 수요 증가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1차금속은 중국의 철강생산 감산 및 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10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71로 전월 대비 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월(7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월간 하락 폭은 2020년 3월(-11포인트)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다음달 전망지수도 69로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가운데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침체, 수요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 업황이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게임유저수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은 4포인트 하락했는데, 이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91.8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1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제조업 1770곳, 비제조업 1395곳 등 3165개 업체(89.8%)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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