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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 비중 23% 수준" 동인기연 IPO 흥행 자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5 10:47

아웃도어 브랜드 OEM·ODM 기업... 수요예측 진행



구주매출 비중 40%대는 오해... 실적·배당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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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인기연 기업공개(IPO)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정인수 대표이사가 자사 제품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 동인기연의 코스피 기업공개(IPO)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당초 알려진 공모주식 중 구주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동인기연 측은 실제 구주매출 비중은 23%에 불과하며, IPO 후 신규 투자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시장 IPO 및 이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설립, 전문 산악인용 가방과 클라이밍 용품 등 아웃도어 제품 생산 및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각종 글로벌 유명 브랜드로부터의 OEM 계약과 더불어, 현재는 ODM 부문을 통한 자체 브랜드들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연평균 약 50%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 작년 2506억원의 매출액을 거둬들였다. 같은 해 영업이익 역시 427억원으로, 2020년으로부터 연평균 10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동인기연의 총 공모주식 수는 183만8000주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000원~3만7000원이다. 오는 7일까지 현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진행 중이며, 9~10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중 상장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그런데 이번 동인기연의 IPO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 바 있다. 공모 주식 중 40%가 구주로 나올 것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구주 매출이란 기업 상장 시 공모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물로 내놓는 것이다. 이 경우 공모로 조달한 투자금 일부가 기존 주주의 몫으로 돌아가고, 신규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넥스틸의 경우 공모주식의 약 47%를 구주로 내놓았는데, 기관 수요예측 흥행이 저조해 밴드 하단으로 공모가가 확정된 바 있다. IPO가 대유행하던 지난 2021년에도 명품 핸드백 ODM 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구주매출 비중을 80%나 내놔 결국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최근 상장을 철회한 SGI서울보증 역시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동인기연 측에 따르면 동인기연의 구주매출 비중은 당초 알려진 대로 40%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인기연 지분 84%를 소유한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정인수 대표이사는 "동인기연의 공모주식 중 구주 비중은 23% 정도"라며 "공모주식 192만주 중 약 40만주가 구주이며, 개중 30만주는 지난 2019년에 투자했던 ‘큐씨피 제이비 기술가치평가’의 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동인기연이 OEM이 아닌 ODM 기업으로의 정체성으로 널리 인식되는 것이 목표"라며 "만약 흥행에 실패한다면 철회 여부에 관해서는 관계사들과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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