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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패딩 대세는 '반짝반짝' 글로시 패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9 17:43

기장 짧고 색상 화려한 광택 신제품 봇물
복고풍 메탈릭. 숏 재킷, 탈부착 후드 선호
보온성 우수, 힙스타일 스포티 감성 '뿜뿜'
어린이 패딩도 짧고 가볍고 색상 '컬러풀'

패딩

▲(왼쪽부터) 노스페이스의 ‘글로시 디테쳐블 다운 재킷’, LF 리복의 ‘펌프 패딩’, 캘빈클라인의 ‘글로시 숏 푸퍼’, 더데이걸 ‘힙해 패딩’, 휠라 ‘후드 숏 다운 재킷’. 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 도심 거리는 방한 패션으로 넘쳐난다. 올해도 다운 소재의 패딩 의류가 대세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패션업계의 겨울 주력제품으로 광택감을 부각한 이른바 ‘글로시(glossy) 패딩’이 떠오르고 있다.

오랜 기간 겨울 대표패션으로 군림해온 기본 무광 디자인에 식상함을 느끼는 패딩 소비자의 구매 수요를 전환시키기 위해 기장감이 짧거나 색상이 화려한 유광 패딩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최근 여성용 ‘2023 숏패딩 컬렉션’을 출시하고 시즌 대표 제품으로 ‘글로시 디테쳐블 다운 재킷’과 ‘글로시 다운 재킷’ 2종을 선보였다. 광택감 있는 글로시(Glossy) 소재와 세련된 색상을 적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제품별로 단일 색상인 디테쳐블 다운 재킷은 팔 부분 탈부착이 가능해 재킷과 조끼 두 가지로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시 다운 재킷은 코코아 브라운·블랙·화이트 3종으로, 매끈한 실루엣과 어깨 부분 로고 패치를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LF가 수입,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도 앰버서더 가수 이효리 이름을 내건 남녀공용 펌프 패딩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겨울 트렌드인 글로시 숏패딩 스타일을 반영해 자연스러운 광택감의 나일론 원단을 사용했으며, 볼륨감 있고 커다란 실루엣이 특징이다.

제품은 색상별로 블랙·노멀·그레이·노멀 오렌지·오프 화이트·다크 그린까지 총 5종으로, 발열 안감을 더해 우수한 보온성을 자랑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또, 절개 라인과 소매 아트워크 프린트, 앞면 투웨이 지퍼 등의 디자인 포인트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캘빈클라인’도 지난달 올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글로시 숏 푸퍼를 출시하고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블랙·아이보리·딥레드 3종으로, 은은한 광택감과 함께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숏 푸퍼 재킷이다. 밑단 스트링으로 핏 조절은 물론, 기장 조절도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랜드글로벌이 운영하는 여아 어린이 브랜드 ‘더데이걸’은 지난달 겨울 외투 컬렉션으로 ‘힙해 패딩’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트렌디 크롭 푸퍼 다운’은 짧은 기장의 디자인으로 유광인 블랙 컬러, 무광인 퍼플 컬러로 구성됐다.

특히, 제품은 광택감이 돋보이는 소재를 사용해 투영되는 빛에 따라 다양한 색감이 연출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경량화된 나일론 소재를 활용해 498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충전재와 주머니 안감으로 각각 덕다운, 기모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도 높였다.

휠라도 대표 제품인 후드 숏 다운 재킷을 비롯해 올 겨울 시즌 주력 제품으로 ‘밀라노 다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나일론 글로시 소재를 사용해 광택감을 나타낸 동시에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하고, 프리미엄 구스 다운을 충전재로 활용해 경량성과 보온성도 챙겼다.

중간 기장의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아이보리·블루·라이트 블루·라이트 바이올렛·다크 브라운·라벤더 색상 5종으로 구성됐다. 일반 패딩 대비 포근하게 몸을 감싸는 특수 봉제 기법을 적용했으며 후드도 탈부착할 수 있게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는 말했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글로시 패딩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몇 년 새 복고풍 패션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2000년대 감성을 담은 메탈릭 소재 아이템이 유행하는 점과도 결을 같이 한다. 기존 무채색·무광 제품보다 광택감, 색상 등 디자인 측면에서 특이한 외투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11월 날씨가 평년보다 높아 소비 시기가 늦어진 추세로 헤비 다운 등 패딩 수요도 전년보다 위축된 상황"이라며 "글로시 숏패딩 등 트렌드 중심의 패딩류 매출이 일반 패딩과 비교해 선방하면서 향후 공급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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