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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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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빈대 물린데 가려움 완화 연고제 도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2 16:00

■ 치료제, 살충제 및 방역서비스 어떤게 있나



전용치료제 없어…항생·소염제 의약품 판매

동성제약·경남제약 저독성 살충제 많이 팔려

세스코 빈대방제 솔루션, 친환경 약제로 박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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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벌레물림 치료제 ‘버물리’(왼쪽)와 JW신약 피부질환치료제 전문의약품 ‘메타파손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빈대에 물린다고 해도 치료가 필요 없이 회복되지만 심한 가려움이나 발진을 동반한 경우 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르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긁어서 2차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와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발라야 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빈대에 물린 데 사용하는 전용 치료제는 따로 없지만, 기존에 시중에 나와 있는 벌레 물린데 바르는 연고 등을 사용하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빈대에 물린 환부의 가려움증 등 완화를 위해 기존 알레르기 비염·천식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디펜히드라민)와 부신피질호르몬(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기타 진통 효과가 있는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 성분의 액상·겔·크림 형태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물파스로 유명한 현대약품 ‘버물리’는 디펜히드라민 성분을 함유한 대표제품이고, JW중외제약그룹 JW신약이 개발한 피부질환치료제 전문의약품 ‘메타파손겔’은 부신피질호르몬인 데속시메타손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이다.

일양약품 ‘제올라에스겔’ 역시 디펜히드라민염산염, 살리실산메틸, 멘톨을 함유해 벌레에 물린 부위의 피부염·가려움·두드러기 등에 도움을 준다.

빈대 살충제로는 시중에 판매중인 동성제약 ‘동성 비오킬’과 경남제약 ‘모스펜스’가 해외 여행객 등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10월에만 각각 전년동월 대비 10배, 3배씩 더 많이 팔렸다.

동성 비오킬은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로 이 계열 최고 품질로 평가되는 저독성 살충제이고, ‘모스펜스’는 빈대 등 흡혈곤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카리딘 성분의 살충제다.

다만, 지난 10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출현한 빈대가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에 내성을 보여 살충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번식이 빠른데다 생존력 또한 높은 빈대가 약제 내성 습득이 인간에 비해 더 유리한 탓이다. 새로운 약을 만드는 속도보다 내성을 만드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살충제로 죽여서 박멸하기가 쉽지 않기에, 이번처럼 특정 시기와 환경에 맞물려 빈대가 다시 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10일부터 상대적으로 내성이 덜하다고 알려진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살충제 8개 제품을 1년간 한시적으로 전문 방역업자 방제 용도로 긴급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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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방제 전문기업 세스코의 ‘빈대방제 솔루션’ 홍보 이미지.


집안이나 공동거주시설에서 빈대가 계속 발견된다면 전문업체에 방역을 맡기는 게 더 효과적이다. 빈대 방제 서비스로는 전문기업 세스코의 ‘빈대방제 솔루션’이 손꼽힌다.

이 서비스는 빈대 유입경로 파악부터 환경부 승인을 받은 자체 약제를 활용한 빈대 제거까지 전 과정 솔루션을 제공하며, 최근 한국공항공사의 의뢰를 받아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 빈대 차단 방역도 시작했다.

일상에서는 빈대가 고온에 약하기 때문에 고온 증기 방역을 추천한다. 의류·침구류를 증기 살균기기로 처리한 뒤 야외 햇빛에 말리고 일정 시간 뒤 털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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