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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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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 한풀 꺾였지만…헤지펀드 "숏 포지션 늘리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9 12:09
엔화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은 엔화 통화가치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베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엔·달러 환율이 다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헤지펀드들은 엔화 통화가치에 대한 순 숏(매도) 포지션을 6만 5490계약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엔화 매도세가 끝났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다.

최근 엔화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끝나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부터 본격 인하될 것이란 관측에 하락 전환했다.

인베스팅딧컴에 따르면 지난 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9.59엔에 마감했다. 지난 주 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52엔에 육박했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103.79로 9월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엔화 가치가 149엔대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주요 10개국 통화 중에선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아직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올들어 수익율곡선통제(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엔·달러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 총괄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엔화 환율에 대해 비관적일 것"이라며 "아무 것에 롱 포지션을 취하되 엔화에만 숏 포지션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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