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매주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하며 카카오 쇄신책 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열리는 이 회의는 카카오의 경영 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변화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앞선 두 차례의 회의에서 김 센터장은 ‘준법 경영’과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지난 13일 열린 3차 회의 참석 당시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쇄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가 김 센터장의 회의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속 김 센터장은 굳은 표정으로 참석자의 발표를 듣고 있다. 김 센터장의 좌우로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자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 관련 논의 등이 진행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택시 단체 등과 간담회를 열고, 실질 수수료율 3% 이하의 새로운 가맹 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신규 상품 출시 방안을 확정해 내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준법위와 관련해서는 위원회 활동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법위는 내부조사 요구권, 직접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업계에선 김 센터장의 구속 가능성을 둔 대응책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김 센터장 등 카카오 핵심 경영진들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5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센터장 등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검찰에 송치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13일 구속 기소됐다.
hsjung@ekn.kr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카카오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과 함께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4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했다. |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카카오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과 함께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4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했다. |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카카오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과 함께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4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