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소속 선수 페이커(FAKER)가 지난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3’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by Colin Young-Wolff/Riot Games)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e스포츠 구단 T1이 우승하면서 SK텔레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T1의 우승으로 SKT는 스포츠 구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힌 한편, T1의 기업가치가 수직상승하면서 투자 성과에 대한 안목도 인정받았다. SKT는 T1 소속 인기 선수 ‘페이커(Faker)’ 등 구단 내 선수들의 팬 사인회를 기획하는 등 e스포츠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SKT, ‘롤드컵’ T1 우승에 "통 크게 쏜다"
22일 SK텔레콤은 14~34세 가입 고객(0 고객)을 대상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들의 팬미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롤의 전설’로 불리는 인기 선수 페이커(FAKER)도 팬미팅에 참석한다.
앞서 T1은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에서 중국 팀 웨이보 게이밍(WBG)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T1은 롤드컵 통산 4회 우승으로 최다 왕좌를 차지해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SK텔레콤은 0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경품 응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리그오브레전드(LoL)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여행 상품권(1000만원 상당), 2등(3명)에게는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3등(30명)에게는 애플 에어팟 맥스(AirPods Max)를 제공한다. 4등(200명)은 문화상품권 10만원권, 5등(5000명)은 T 로밍 카드 2만9000원권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특히 T 로밍 카드는 T1 우승 기념 한정판 에디션으로 별도 제작됐다.
▲SK텔레콤이 대한민국 대표 e스포츠팀 T1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해 ‘0 청년이 크게 쏜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
◇ T1, SK스퀘어 지원에 ‘쑥쑥’ 컸다…기업가치 2900억원
이번에 ‘롤드컵’ 우승을 거머쥔 T1은 투자사 SK스퀘어(분할 전 SKT)의 포트폴리오사 중 한 곳이다. SK스퀘어는 지난 2019년 글로벌 미디어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합작회사 T1을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변함없이 공동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T1 주주구성은 SK스퀘어 55.4%, 컴캐스트 34.3%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SK스퀘어는 컴캐스트와 함께 지난해 T1에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우승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T1은 지난해 연매출 239억원을 달성하는 등 지난 2년간 연평균 34% 급성장했다. 이는 국내 e스포츠 구단 가운데 독보적인 재무성과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해 T1의 기업가치를 2억2000만달러(약 2900억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모든 스포츠 구단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SK스퀘어 측은 "이번 롤드컵의 누적 시청 수가 4억 명을 돌파했고, 결승전 동시접속 수도 1억 명을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T1의 세계적인 인기가 두루 입증됐다"며 "이번 우승을 기점으로 부가 수익이 더욱 늘어나 내년에는 손익분기점(BEP) 달성과 추가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T1 롤드컵 우승의 기쁨을 0 청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와 T1을 좋아하는 청년들과 다양하게 소통하며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