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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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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中 진출 가능성…자율주행 테마주 각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7 07:03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새 버전 기대에



국내 자율주행 장비 업체, 수혜주로 떠올라



넥스트칩·퓨런티어, 한 달간 주가 20% 급등



자율주행 안전사고 우려에도 성장성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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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자율주행 테마주 주가가 이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시내의 한 전기차 충전소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완전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자율주행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자율주행 수혜주에 대한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율주행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지난 1일 13만500원에서 지난 24일 17만2700원으로 32.3% 상승했다. 자율주행 차량 장비 관련 기업인 넥스트칩(25.5%), 퓨런티어(19.0%) 등도 주가가 상향곡선을 그렸다.

11월 국내 주요 자율주행 관련주 주가 추이(종가 기준)
종목명11월1일11월24일상승률(%)
현대오토에버13만500원17만2700원32.3
퓨런티어2만8100원3만3450원19.0 
넥스트칩1만4920원1만8720원25.5 
자료=한국거래소


이 종목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한 데는 자율주행 산업 성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자율주행 시장은 장기적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내 자율주행 장비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검사 장비 납품업체인 퓨런티어를 대표적인 자율주행 수혜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자율주행이 고도화되기 전까지 필요 이상의 많은 검사가 요구되는데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검사의 종류와 횟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퓨런티어는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율주행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넥스트칩에 대해 "자율주행의 센싱은 카메라가 주축이 되고 있다"며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실현은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내년부터 자율주행의 시작인 레벨3 자율주행 차량들이 출시될 예정인 점은 호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업체의 대표주자인 테슬라의 FSD 기술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자율주행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FSD는 현재 버전11인 ‘FSD V11’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FSD V12는 테스트 중으로 알려져 있다. FSD V12의 경우 100%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기존 자율주행보다 한 단계 발전된 수준이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FSD V12 출시를 묻는 질문에 "2주 후"라고 답해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완전자율주행 시장이 중국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 매체 중궈지진바오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중국 내 부처들의 요구 사항에 맞춰 FSD 기능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최근 테슬라 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1일 205.66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24일 235.45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14.5%가 급등한 수준이다. 서학개미들도 테슬라로 몰리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가 차지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1162만달러 넘게 사들였다.

다만 완전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사망 사고 이슈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9년 발생한 테슬라 차량 운전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소송이 진행 중이었는데 최근 플로리다주 순회법원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의 결함을 인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22일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2.9%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손해배상 청구를 허용하겠다는 수준이지만 배심원단 판결에서 테슬라의 과실로 판단돼 손해배상 판결이 날 경우 자율주행 시장에 대한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다만 앞선 소송에서 테슬라가 승소해왔고 국내에서도 현대차 등이 완전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고 선포한 만큼 시장 자체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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