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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연대·미래세대"…韓 대표주자 5인 엑스포 마지막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9 01:29
2030부산엑스포 최종 PT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인류 대전환을 위한 협업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28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 앞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마지막 유치 후보국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명의 연사들이 ‘공동체’, ‘연대’, ‘미래세대’ 등을 강조하면서 마지막 유치전에 총력을 다했다.

기호 1번을 부여받아 가장 먼저 PT를 진행한 대한민국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나승연 홍보대사를 연사로 내세웠다. 이들은 총 13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첫 번째 연사인 박 시장은 부산의 매력을 직접 소개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 홍보 캐릭터 ‘부기’ 인형은 물론 부산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청년 5명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사람, 자연, 문화,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부산을 BIE 회원국 대표단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이다.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칸 파키스탄 유학생 무함마드 와카스, 부산외대 국제개발협력전공에 재학 중인 적도기니 유학생 온유,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공부하는 카자흐스탄 유학생 임마리아가 연단에 올랐다.

또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멕시코 유학생 고메즈 칼보 다마리스, 부산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케냐 유학생 므오리아 클라라 조이 카그이리아가 함께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풍부한 문화와 다양한 체험의 놀라운 일들로 가득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꿈을 가진 최첨단 기술의 도시다"라며 "2030년에 우리와 함께 새로운 꿈을 함께해달라. 사람, 자연, 문화,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부산으로 와달라"고 소개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5인의 발표자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나승연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각각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한가지 목표가 있다"며 "엑스포가 당신과 당시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는 현재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식량 위기 같은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누구도 혼자 해결할 수 없고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다"며 "모든 상황에 맞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여정은 2030년에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다음 엑스포 주최국에 이 솔루션 플랫폼을 전해줄 것이고 이러한 유산은 이어져야 한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보고 싶은지 고려해달라. 여러분들의 꿈이 다양성과 자유, 혁신과 창조성으로 이뤄진 세상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우리는 절박한 위기에 대처하고 근본적 해결책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식량난 해결을 위한 ‘K-라이스 벨트’, 해수면 상승 문제를 다루기 위한 ‘K-오션 경제협력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한 총리는 "이는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 약속은 엑스포 역사상 유례가 없다"며 "각국이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은 110개국 개발도상국과 더 작은 경제 규모를 가진 많은 국가를 위해 5억2000만달러의 지원을 보충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 전, 중,후 모든 단계에서 탁월한 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도움을 이제는 돌려주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파리기후변화 협약 도출과 UN SDGs 성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은 여러분들이 신뢰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 우리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 격차를 이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젊은이의 것이고 2030부산엑스포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길을 닦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부산은 목적지가 아니다. 그건 우리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여정의 강력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나승연 홍보대사는 "2030부산엑스포는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각 국가는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과 그 너머에서 기술과 제품 문화를 선보일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끈기와 ‘할 수 있다’는 정신을 전 세계 공동체와 부산엑스포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약속을 지키는 국가다. 우리는 부산에서 ‘당신을 위한 엑스포’, ‘연대의 엑스포’를 전해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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