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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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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깨운 재난문자, 경주 지진 소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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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4시 55분 25초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기상청 홈페이지/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0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진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또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되는 지진 위기경보에서 ‘경계’ 단계를 내렸다.

행안부는 이날 지진이 일어난 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아울러 현장 상황 확인과 관리를 위해 경북 경주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확인해 위급 상황 시 신속히 대피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 이후 접수된 유감 신고는 오전 6시 기준 경북 49건, 울산 40건, 대구 10건, 부산 6건, 충남·전북 각 1건 등 총 107건이다.

다만 소방청은 지진 피해로 인한 소방 출동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지자체인 경북도와 경주시는 뒤늦게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빈축을 샀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5시 29분에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대형화재 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란 내용의 재난문자를 경북지역에 보냈다.

오전 4시 55분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30여분이 지난 뒤였다.

경주시는 경북도보다 더 늦은 오전 5시 43분에 재난문자를 통해 "흔들릴 때는 탁자 밑으로 대피,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이용, 야외 넓은 곳으로 대피하세요"라고 대피 요령을 알렸다.

한 시민은 "지진 직후에 곧바로 재난문자를 보낸 기상청과 달리 경북도, 경주시는 뒤늦게 보내서 별다른 도움이 되질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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