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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차 尹정부 최대 폭 개각…경제 부총리에 최상목 전 수석 지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4 16:15

윤 대통령, 6개 부처 장관 교체

조각 1년 7개월 만에 내각 절반 교체



국토 박상우·보훈 강정애·농식품 송미령

해수 강도형·중기 오영주 지명



이번주 또는 연말

법무·산업부 장관 등 후속 개각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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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사진 윗줄 왼쪽)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사진 윗줄 왼쪽 두번째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장관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2차관 등을 각각 지명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 최대 폭 개각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년 7개월 만에 국무총리를 제외한 조각 명단 19명(올해 6월 승격된 국가보훈부 포함) 중 과반인 10개 부처 장관이 바뀌게 됐다. 앞서 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문화체육관광 등 4개 부처 장관이 교체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개각 배경과 관련, 기자들에게 "국회와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감 있게, 전문성 있게 일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국정 운영이 흔들리지 않게 평탄히 갈 수 있게 전문가 위주로 기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치권 및 관가에서는 이번 주 한 차례 더 개각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통상부와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이 추가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어 내년 4월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연말 ‘원 포인트’ 개각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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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6개 부처 개각.


윤 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최 후보자는 제2기 경제팀을 이끌 최적임자로 꼽힌다. 거시경제와 금융을 두루 거친 만큼 경제 전반을 아우를 수 있을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 부총리 후보자는 1985년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해 1986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에서 2016년까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인 2020년에는 제26대 농협대 총장으로 복귀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에는 경제1분과 간사로 활동한 뒤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최 후보자는 이날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로 지명 받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 장관에 지명된 강정애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66)은 참전용사·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인사관리 및 경영 분야 전문가란 평을 받는다.

강 후보자는 1998년 모교에 임용된 뒤 취업경력개발원장 등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제19대 총장직을 지냈다. 강 후보자의 부친인 강갑신 씨는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로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또 시조부는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육군 제50보병사단장을 지냈던 백인(百忍) 권준 장군이다. ‘보훈가족’인 강 후보자는 보훈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는 "나라가 저희 역할 필요하다고 하면 ‘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존경받고 빛나게 하는데 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우리나라 농업·농촌 정책 방향을 연구해온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997년 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해 현재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도시·농촌 상생모델과 국토 균형발전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 온 만큼 농촌지역 개발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송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장관이 되면 농식품부 첫 여성 수장이 된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주택·토지정책에서 손꼽히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

박 후보자는 1983년 행정고시(27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해 건설정책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국토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2년 주택토지실장 당시 분양가 상한제의 탄력적 적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주택 3법’을 추진하기도 했다.

공지에 물러나 전문건설협회 산하 건설정책연구원장으로 일하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인 2016년 3월 LH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 정권이 교체됐지만 주택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문재인 정부에서 3년 임기를 마쳤다.

박 후보자는 "할 일이 많은 부처에 지명돼서 책임이 무겁다"며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은 그동안 해양바이오와 미세조류에 관해 연구를 해왔으며 연구 성과와 기술은 관련 기업에 이전해 활용되는 등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해 왔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2006년 해양과학기술원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제주특성연구실장,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책임연구원을 거쳐 올해 1월 31일부터 원장직을 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오영주 외교안보부 2차관은 외교관들 중에서도 해외 국가들과의 협력개발 등 경제·외교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같은 해 10월 주베트남대사를 지냈고 올해 6월 외무고시 출신 첫 여성 중 처음으로 외교부 2차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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