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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편중 현상 해소 못한 개각…내각 중 과반에 법대 4명·상대 5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4 19:12

여성 장관 5명으로 늘어…70년대생 한 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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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왼쪽부터), 국가보훈부 강정애,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기획재정부 최상목, 국토교통부 박상우,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발표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4일 단행한 2기 내각의 특징은 여성 장관이 5명으로 늘었다는 점과 70년대생 ‘젊은 피’가 추가로 수혈돼 2명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 서울대 법대와 상대 출신 9명 등 총 11명이 내각에 포진하게 됐다. 전체 각료 20명 중 과반이 서울대 출신이다. ‘서울대 편중’ 현상은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정부 2기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 조각 때와 비슷하게 관료와 전문가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졌다. 크게 눈에 띄는 점은 이날 지명된 6명의 신임 장관 후보자 가운데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1970년생인 젊은 장관도 발탁됐다.

□ 윤석열 정부 내각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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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6명 중 3명으로 절반이다. 보훈부·농식품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지명된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오영주 외교2차관 등이다.

이에 따라 새 내각엔 여성 장관이 2명 추가돼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내각의 여성 장관은 이번에 교체된 이영 중기부 장관과 유임된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현숙 여성부 장관 등 3명이다.

윤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여성 인재 풀을 대거 확충하라고 지시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출신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편중은 여전하다. 이번 개각에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나가는 대신 최상목 후보자가 새로 지명됐다. 서울대 출신은 기존 한덕수 국무총리(경제학과),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무역학과), 박진 외교부 장관(법학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정치학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법학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법학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영문학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경제학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경제학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경제학과) 등이 서울대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는 최 후보자를 포함해 4명, 서울대 상대는 5명이다.

특히 서울대 법대와 상대 출신 쏠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이유로 인사권을 행사하거나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윤 대통령이 법대, 한덕수 총리와 김대기 대통령실장이 경제학과를 나온 점이 꼽히기도 했다.

다만 정치인 출신이 빠지고 전문가를 중용하면서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상목·박상우 후보자는 각각 행정고시 29회, 27회 출신으로 각각 기재부와 국토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다. 오영주 후보자는 외무고시 22회 출신의 정통 외교관이다.

송미령·강도형 후보자는 각각 환경계획학·해양생물학 박사로 관련 정책을 연구해온 전문가다. 강정애 후보자는 숙대 경영학과 교수로 총장까지 지냈다.

새 내각에 남아 있는 국회의원 출신은 이주호·박진·신원식 장관 등 3명이다. 직전에는 원희룡·추경호·박민식·이영 장관 등 4명을 포함 총 7명이었다.

이번 교체된 장관 후보자 6명의 평균 연령은 59세로 직전 장관 6명과 같다.

다만 1970년대 출생의 상대적으로 젊은 인물을 적극 기용할 것이라는 대통령실 안팎의 관측과는 달리 강 해수부 장관 후보자(70년생)를 제외하고는 모두 1950∼1960년대생이었다.

이로써 50대 장관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조규홍 복지부 장관, 김현숙 여가부 장관, 강도형 해수부 장관, 오영주 중기부 장관 등 8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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