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미국주식] 뉴욕증시 후퇴…MS·테슬라·아마존·메타·알파벳·엔비디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5 08:00
NVIDIA-JAPAN/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6p(0.11%) 내린 3만 6204.4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85p(0.54%) 하락한 4569.78로, 나스닥지수는 119.54p(0.84%) 밀린 1만 4185.49로 마쳤다.

최근 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내린 완화적 환경 기대로 연일 상승세였다. 아울러 그간 금융환경을 긴축시켰던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 랠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은 국채금리가 5~8bp가량 상승세를 보여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도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추고 있다.

11월 한 달간 3대 지수는 8~10%가량 올라 고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S&P500지수는 심리적 주요 저항선인 4600을 고지에 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우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6000선을 돌파한 이후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현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적절해 보인다고 언급한 점은 금리 인상 종료 관측에 힘을 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결론 내리기엔 이르다"며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연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0%가량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며 내년 금리를 100bp 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약세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JP모건 기술적 분석가는 내년 증시가 고전을 겪을 수 있다며 S&P500지수가 기술적으로 35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JP모건 주식전략팀은 내년 지수 전망치를 42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스티펠도 내년 중순까지 S&P500지수가 4650을 웃돌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 수준보다 2% 더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증시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게 스티펠 설명이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에 나올 11월 비농업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해당 지표가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간다면 금리 인상 종료는 기정사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명 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에는 고용이 15만명 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부동산, 헬스,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기술, 자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스포티파이는 전체 직원 17%를 감원한다고 발표하면서 7% 이상 올랐다.

알래스카 항공 주가는 회사가 하와이안 항공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14% 이상 하락했고, 하와이안 항공 주가는 192% 폭등했다.

우버 주가는 S&P500 지수에 오는 18일부터 편입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버진 갤럭틱 주가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버진 갤럭틱에 추가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17%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1.3%,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닷컴·메타 플랫폼스가 1.4%, 알파벳A가 1.9%, 엔비디아가 2.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나올 경제 지표가 더 둔화하면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11월 일자리가 20만명 이하로 늘어나고, 채용공고는 추가로 줄고, 임금은 전월 대비로 약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표가 더 둔화하면 연준 내 매파들을 시장에서 더 멀어지게 할 가능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2%, 금리 동결 가능성은 38.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5p(3.56%) 오른 13.08을 기록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