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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숨 고르는 뉴욕증시, 애플·엔비디아·아마존·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6 08:20
BRITAIN-TECH/CMA-APPLE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88p(0.22%) 하락한 3만 6124.5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0p(0.06%) 밀린 4567.18로, 나스닥지수는 44.42p(0.31%) 뛴 1만 4229.91로 마감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단기간 빠른 상승에 따른 부담과 연말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후반에 나올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채용 공고가 큰 폭 줄어든 데 안도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채용공고는 873만건가량으로 28개월 만 최저 수준이었다. 이날 수치는 전달 935만건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했다.

채용공고는 노동시장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을 낮춘다.

지난 10월 비농업 고용도 15만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월가는 오는 8일 나올 11월 비농업 고용이 19만명 증가해 월 20만명 증가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고용 시장 둔화에 따른 안도감은 국채금리 하락과 기술주 강세로 이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하락한 4.57%를, 10년물 국채금리도 7bp가량 떨어진 4.18%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 주가는 2% 이상 올라 지난 8월에 이어 또다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 역시 2% 이상 올랐고, 아마존닷컴이 1.4%, 테슬라가 1.3% 이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을 기록해 확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전월치인 51.8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52.4를 웃돌았다.

S&P글로벌이 집계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치인 50.6도 살짝 웃돌았다.

이는 최근 제조업 지표 부진에 비해 서비스업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한편, 증시 고점 부담에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UBS는 시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좋은 뉴스를 너무 많이 반영하고 있다며, 내년 말 S&P500지수는 4700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울프 리서치도 내년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8%가량 떨어진 4250선으로 예상했다.

S&P500지수 내에서는 에너지, 자재, 산업,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올랐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깃랩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11% 이상 올랐다.

CVS헬스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2024회계연도 가이던스(전망치)를 제공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비디오게임 업체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주가는 계열사 락스타 게임즈의 범죄 액션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시리즈 최신 작품 ‘GTA 6’ 트레일러가 공개됐다는 소식에도 0.5%가량 하락했다.

엑손모빌 주가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엑손모빌의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인수와 관련, 반경쟁 여부르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2%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빠르게 주가가 오르면서 추가 랠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지난 24시간 동안 시장이 최근 평정심을 약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인 하락 촉발 촉매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놀라운 11월 랠리와 포트폴리오 내 매수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적어도 우호적 연착륙 지표를 얻을 때까지는 랠리가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대한 약간의 회의론에 부닥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9.9%,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4.1%, 금리 동결 가능성은 35.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p(1.76%) 내린 1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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