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주와 계절근로자들이 밝게 웃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제공-영주시) |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이번 출국 환송회에는 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 권영금 농업기술센터소장을 비롯해 농가주 40여 명이 참석, 올 하반기 바쁜 수확·정리를 도와준 계절근로자들을 환송했다.
이날 귀국하는 계절근로자를 태운 대형버스 7대가 차례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며 시 계절근로자 유치 규모 확대를 실감케 했다.
초겨울까지 열심히 일하고 출국한 이번 계절근로자들은 지난 하반기 차수별 입국한 필리핀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들과 베트남·필리핀·중국에서 초청한 결혼이민가족 계절근로자들로, 관내 40여 농가에서 인삼·사과·생강 등 시 주요 작물 수확 및 정리작업에 단비와 같은 도움을 줬다.
이날 출국을 앞두고 필리핀 로살레스시 근로자 M씨(35세)는 "이야기로만 듣던 한국에 와서 일하니 정말 좋았다, 난생 처음 눈 내리는 것도 봤다"며 "우리 사장님과 담당자님, 항강 사 물리(다음에 봅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베트남 호치민으로 돌아가는 결혼이민가족 근로자 V씨(38세)는 "오랜만에 만난 여동생과 함께 화목하게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영주시 땀 비엣(또 봐요)"라고 재회를 희망했다.
영주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부터 중단된 외국인계절근로자사업을 지난해부터 재개했으나, 상반기 해외지자체와 업무협약으로 들어온 베트남 근로자의 집단 무단이탈이 발생하는 등 사업 재추진에 난맥을 겪은 바 있다.
▲올해 영주시 계절근로자들이 농작업 하고 모습(제공-영주시) |
시는 계절근로자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 인력송출 해외지자체를 적극 발굴해 지난 4월 5일 박남서 영주시장이 필리핀 로살레스시 윌리엄 S. 세자르시장을 초청해 계절근로자 파견 업무협약을 새롭게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인삼·과수·전작·담배 등 작물별로 인력수요 시기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차수별 단체입국을 추진했다. 인삼농가는 3월, 과수 및 전작농가는 4월 및 담배농가는 6월에 인력을 투입하는 등 상반기 4개 차수 및 하반기 3개 차수 근로자 유치를 통해 농촌인력 필요 적기에 맞춤형 인력 공급으로 참여 농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영주시가 유치한 계절근로자는 연장근로 인원을 포함하면 총 414명으로 그 중 필리핀 유치협약 근로자가 278명, 베트남 등 결혼이민자 가족근로자가 136명이다. 전년도 108명에 비해 유치 인원이 연인원 383%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무단이탈자는 전년도 36명에 비해 단 1명(0.6%)에 불과했다. 시는 해외지자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이탈요소 발생을 조기에 차단하고, 이탈근로자 행정제재·지원금 배상조치 및 거주구 통보 등 추가이탈 방지를 위한 각종 대책을 강구한 덕분으로 평가했다.
▲지난 10월 개최한 계절근로자 화합의 날 기념을 하고 있다.(제공-영주시) |
이에 시는 농촌인력 전담팀이 내년 1월 필리핀 로살레스시 현지 면접을 실시하는 등 선발 단계에서부터 해외지자체와 철저하게 공조해 계절근로자 인력모집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또한 농가별로 숙련된 계절근로자의 장기적 확보를 위해 성실한 근로자는 농가에서 재입국을 추천하게 하며, 이를 통해 농업인 및 근로자 간 장기적 ‘영농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계절근로자는 농촌 고령화 및 인구 감소로 곤란을 겪던 농촌인력 문제 대응에 큰 힘이 됐다"라며 "올해 필리핀 로살레스시 우호교류협정 체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해외지자체 협력 강화와 함께 공공형 계절근로자 신규 추진으로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1월 28일 박남서 영주시장·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 등 영주시 대표단이 필리핀 로살레스시를 방문해 윌리엄 S. 세자르 시장과 국제우호교류도시 협약 및 계절근로자 유치확대 추가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주요 인력송출 지자체와 더욱 신뢰를 강화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농촌인력 문제에 긴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jjw580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