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미국주식] 뉴욕증시 후퇴, 애플·MS·아마존·엔비디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7 08:01
NVIDIA-JAPAN/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13p(0.19%) 내린 3만 6054.4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4p(0.39%) 떨어진 4549.34로, 나스닥지수는 83.20p(0.58%) 밀린 1만 4146.7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나스닥지수는 하루 만 반락했다. 3대 지수는 지난 11월 8~10%가량 오른 데 따른 고점 부담으로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아울러 시장은 이날 민간 고용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아 고용 시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2만 8000명을 밑돈다. 10월 수치는 기존 11만 3000명에서 10만 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전달 5.7%보다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민간 고용이 2개월 연속 월 10만명대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진 것이다. 이는 장 초반 주가지수를 끌어올리기도 했으나 시장은 노동부 고용 지표를 앞두고 다시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금리도 주 후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6bp가량 떨어진 4.11%를, 2년물 금리는 4bp가량 오른 4.59%를 나타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비농업 고용은 15만명 증가한 바 있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채용 공고가 줄고, 신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에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즉,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셈이다.

금융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과 내년 1월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경기 둔화세는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국제 유가는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위험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 산업, 헬스 관련주를 제외하고 8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하락에 1% 이상 떨어졌다.

전날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 주가는 0.6%가량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1%, 아마존이 1.6%, 엔비디아가 2.2% 이상 하락했다.

식품업체 켐벨 수프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상승했다. 위스키업체 브라운-포먼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분기 순익 발표에 10% 이상 떨어졌다.

클라우딩 업체 박스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분기 실적 발표에 10% 이상 떨어졌다. 주택건설업체 톨 브라더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2%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고용 둔화를 통해 연준 추가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 그룹의 제이 소마리바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11월에 너무 잘 올랐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해당 랠리를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농업 고용 지표를 통해 노동시장이 과거처럼 견고하지 않고 둔화한다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라며 "고용 둔화를 보기 전까지는 모든 이들 마음속에 연준이 다시 가까운 미래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7%에 달했다.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2%, 동결할 가능성은 38.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p(0.93%) 오른 12.97을 기록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