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은 현대무벡스에 대해 수주잔고 증가와 고정비 부담 완화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관련 물류자동화 수주가 계속되면서, 수주잔고가 3000억원까지 증가했다"며 "내년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아진 가운데, 높아진 고정비 부담이 점차 낮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무벡스는 물류 자동화 토털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국내 주요 유통 및 제조업기업을 상대로 물류 자동화 설비 구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또한 지하철 자동문 부문에서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량 증가는 이차전지 관련 물류자동화 설비 공급 계약을 연속으로 체결한 게 이유다. 이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관련 물류 자동화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올해 10월말까지 신규수주는 2700억원에 달해 수주잔고는 현재 300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해외 생산 기지 건설 과정에서 물류 자동화 수요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하철 부문도 수주가 기대된다. 작년 12월 호주 시드니 메트로 자동문 사업을 357억원에 수주했으나, 추가로 설치 관련 계약이 확정될 경우 수주 금액의 확대 또한 가능하다.
다만 인력 확충 등으로 비용 부담은 존재한다. 물류 자동화 수요가 증가 중이고, 연구 개발 능력 강화, 영업 조직 확대 등으로 인건비가 증가한 탓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내년 매출 성장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정비 부담도 점차 낮아질 전망이며, 올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 "물류 자동화에 대한 수요로 매출 성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