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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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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살짝 뛴 뉴욕증시, 애플·알파벳·테슬라·엔비디아·메타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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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 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06p(0.43%) 오른 3만 6404.9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07p(0.39%) 상승한 4622.4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51p(0.20%) 뛴 1만 4432.49로 마쳤다.

시장은 다음날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3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12월 FOMC를 하루 앞두고 나오는 11월 물가는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시점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CPI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여 2개월 연속 보합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올라 전달 3.2%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3% 올라 10월 0.2% 상승에서 소폭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4%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물가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경우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은 뒤로 미뤄질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전 3월 예상에서 후퇴한 것이다.

시장은 올해 12월 회의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가 특히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난 9월 전망치에서 위원들은 내년 말 연준 기준금리가 5.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목표치로 보면 5.00~5.25%로 현재보다 0.25%p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00%~4.25%로 예상하는 등 연준 위원들 전망치와 괴리가 큰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연준이 내년 3분기 첫 금리 인하에 나서 내년에 총 2회 금리를 인하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의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75%~5.00%인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내년 첫 금리 인하시기를 6월로 예상, 시장 예상 시기 보다 뒤로 점쳤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 기대는 내년 증시 강세론을 부추기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창립자이자 수석 투자 전략가인 에드 야데니는 이날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5400으로, 내후년에는 60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준이 금리를 두 번 인하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경기 회복세를 고려한 것이다. 이는 월가에서도 가장 낙관적인 전망에 속한다.

이날 오펜하이머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스톨츠퍼스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5200으로 제시하며 강세론에 합류했다. 오펜하이머 역시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예상치가 너무 과도하다며 연준이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CRFA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벌은 내년 말 S&P500지수가 5000선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도 연말 전망치는 4940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7%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5를 기록해 전달 113.09보다 약간 내렸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를 기록해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소비자들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1년 뒤에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가는 에너지 생산업체 크라운록을 120억달러가량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올랐다.

보험사 시그나 주가는 경쟁사 휴매나와의 합병 계획을 철회하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메이시스 주가는 투자업체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19% 이상 올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선 애플과 알파벳A가 1.2%, 테슬라가 1.6%, 엔비디아가 1.8%, 메타가 2.2%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시장의 기대보다 매파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테리스의 피터 아이소시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지난 금요일에 나온 강한 고용 지표가 이번 주 파월 연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절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지표가 고용 시장 회복과 타이트함을 다시 보여줬다"며 "이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강화하고,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와 상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톤엑스의 매튜 월러 글로벌 리서치 담당 팀장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와 상관없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은 현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하기 전에 최소 몇 달간 고용과 물가 지표를 더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8.4%에 달했다.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3.7%, 금리 동결 가능성은 55.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p(2.27%) 오른 12.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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