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이재명 멀리, 이준석 가까이 했다지만…野, 신당설 이낙연에 “핑계·배신·죄인” 맹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3 10:32
202312130100073680003536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신당’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후배 정치인들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거센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민주당 초선 이소영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시점에 야당이 해야 될 일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 제대로 심판할 수 있도록 명징한 전선을 만들고 이기는 것"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핑계로 그 전선을 흩뜨리거나 약화시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 특히 이낙연 대표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 창당 명분으로 꼽히는 제3지대론에도 "이낙연 대표님은 거대 양당 체제에서 권력 첨두에 계셨던 분이고 지금까지 다당제 확대나 제3지대 육성을 위해서 어떤 노력도 하신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3의 선택지가 필요한 것은 맞는데 비슷한 선택지를 국민들에게 하나 더 늘려드리기 위해서 민주당을 깨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제3의 선택지는 새로운 가치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나 정치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강성 팬덤 등으로 인한 당내 민주주의 훼손에는 "그 문제는 누구 한 사람이 없애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민주당에서 꽤 오래된 문제"라며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나가겠다는 것은 탈당의 핑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연대할 경우에는 "공통분모 없는 유명 인사들끼리의 총선용 떴다방 정당을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지는데 하등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오히려 정당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두 분이 만나서 의석을 더 많이 한 석이라도 얻는 것 외에 같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당이라고 하는 게 동네 구멍가게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명분 없는 총선용 동업, 그게 신장개업이라고 해야 될지 신당개업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또 금방 폐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명 중진인 안민석 의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원로가 하는 일은 화합과 통합·단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는 싸우지 않고 이재명 대표와 싸우는 (이 전 대표는) ‘NY(낙연) 리스크’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당원들의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를 들으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께서는 지금 민심과 반하는 반심의 호랑이 위에 올라타 버린 듯하다"며 "이 반심의 호랑이 등 위에서 빨리 내리셔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또 "항상 선거를 앞두고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다. 제가 볼 때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뭉쳐서 이기라는 것"이라며 "그러면 이 전 대표님의 행보는 시대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도저히 하늘 아래 함께 살 수 없다는 반국민적인 판단을 하시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아슬아슬하게 윤석열 후보한테 졌고 차기 대선에서도 국민들이 압도적인 1위 지지를 보내주고 있지 않는가? 이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총리 동기인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등과 연대할 가능성에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김부겸·정세균 두 분은 당의 원로로서 우려를 언급하시는 정도 수준이지, 신당 ‘ㅅ’자나 탈당 ‘탈’자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