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티셔츠.AFP/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찍은 이른바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에서 머그샷이 들어간 트레이딩 카드 출시를 알렸다. 그러면서 "카드 47장을 사면 머그샷 때 입은 양복 조각을 가질 수 있고 마러라고에서 저와 함께하는 저녁에 초대받을 수 있다"라고 홍보했다.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인 트레이딩 카드 한 장 가격은 99달러로, 양복 조각을 받기 위해서는 4653달러(약 613만원) 어치를 사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됐을 때 머그샷을 촬영했다.
그는 당시 이를 ‘저항의 상징’으로 홍보하면서 각종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에 상당한 선거자금을 기부 받는 성과를 기록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당시 24시간 동안 400만 달러(약 52억원) 이상 선거자금을 모금해 자체 기록으론 24시간 모금 최고 기록을 기록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캠프는 지난 4월에도 머그샷이 들어간 티셔츠를 팔기도 했는데, 당시는 가짜 머그샷이 들어갔다.
이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에서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머그샷 촬영이 없어 캠프에서 가짜를 만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각종 기소를 바이든 정부 ‘정적 제거’,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면서 자신이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머그샷’을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상징으로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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