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연합뉴스 |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년 전보다 14.2% 증가한 19만9976명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2011년(28.7%)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줄어든 영향과 작년 도입된 ‘3+3 육아휴직제’ 등 정책적 뒷받침이 작용했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아빠 육아휴직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의 비중은 27.1%로 나타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5만4240명으로 전년보다 28.5% 늘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만명을 넘었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736명으로 9.6% 증가했다. 엄마의 비중은 72.9%로 집계됐다. 아빠의 2.7배 수준으로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아빠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1년 전 24.1%를 차지하던 데서 3.0%포인트 커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육아휴직을 한 엄마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30대 초반(30∼34세)이 40.8%, 30대 후반(35∼39세)이 34.1%로 나타나 3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40세 이상(14.9%), 30세 미만(10.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엄마보다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30대 후반(39.7%)이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도 35.3%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30대 초반(21.8%), 30세 미만(3.2%) 등의 순이었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육아휴직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빠 육아휴직자의 70.1%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이어 50∼299명(14.7%), 5∼49명(10.9%), 4명 이하(3.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엄마 육아휴직자 역시 60.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 소속이었다. 이어 5∼49명(19.5%), 50∼299명(14.4%), 4명 이하(5.5%)인 기업체 순이었다.
다만 부모 육아휴직자에서 모두 전년보다 300인 미만인 중소 사업장의 비중은 커지고 대기업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부모 가운데 작년 육아휴직자의 수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8만70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한 사람은 1만2888명으로 1년 전보다 120.5%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는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데 엄마는 주로 자녀가 0살 때, 아빠는 6살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썼다.
2013년에 출산해 지난해까지 한 자녀만 둔 부모를 살펴보면 엄마는 자녀 나이 0살 때 쓰는 비중이 83.2%로 압도적으로 컸다.
아빠는 6살이 19.0%로 가장 컸고 이어 7살(17.2%), 8살(15.0%)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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