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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추천…윤재옥 "총선 승리 긍정효과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21 14:39

한동훈, 21일 오후 법무부 장관 이임식 후 공식 사퇴



26일 전국위서 의결…윤재옥 "연내 비대위 출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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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정국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됐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수장을 맡아 ‘스타 장관’으로 불려온 한 장관은 이제 여당의 비상 사령탑으로서 111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진두지휘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하고자 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 당상임고문님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맡게 된다면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과 대민 정치를 바꿔갈 게 분명하다"며 "당원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은 총선을 이끌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그 인선의 기준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며 "한 장관은 당내외 인사 중 다수가 추천하는 인물로 의견수렴 과정에서 역할에 대한 기대감 가장 높았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 기대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은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당정관계 있어서 신뢰 기반으로 더욱 소통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청년층과 중도층의 공감대 이끌어내고 보수 지지층도 재결집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당원보수층의 총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에 결속력을 불어넣는 긍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주류 희생’을 둘러싼 당 혁신위와 갈등, 여권 지지율 답보 속에 사퇴를 선언한 지 8일 만이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뒤 의원총회, 중진연석회의, 상임고문 간담회 등을 통해 당내 중지를 모아왔다.

친윤석열(친윤)계를 중심으로는 한 장관 추대론이 부상했다. 반면 비윤석열(비윤)계에서는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족과 확장성이 적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 장관을 대체할 적합자가 없다는 내부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되며 ‘한동훈 대세론’이 굳어졌다.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해 사실상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를 낸 뒤 오는 25일 전후로 전국위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이 최고위와 전국위 추인을 거치면 다음 주 비대위원장에 공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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