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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산타 랠리’ 시동일까…테슬라·인텔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27 06:55
TESLA-RECALL/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로 올해 마지막 주 첫날을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36p(0.43%) 오른 3만 7545.3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2p(0.42%) 상승한 4774.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60p(0.54%) 뛴 1만 5074.57로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S&P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해 2017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올랐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월 기록한 4796.56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은 이날부터 내년 초 2거래일간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가 현실화할지 주시하고 있다.

1950년 이후 산타 랠리 기간 S&P500지수는 평균 1.3%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이전부터 주가가 크게 올라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둔화로 내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에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침체를 피하기 위해 곧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플란은 "우리가 인플레이션 문제에 빠진 이유 중 하나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완화적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이며, 나는 연준이 너무 제약적인 상태에서 다른 쪽으로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해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반대쪽으로도 실수를 저지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강한 모습을 보여 연준 금리 인하에 의문을 달았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상승했다. 이는 전달 4% 상승률보다 높아진 것으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가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대 도시 주택 가격도 5.7% 상승해 전달 4.8% 상승보다 높아졌고, 20대 도시 주택 가격도 4.9% 올라 전달 3.9% 상승에서 다시 가팔라졌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미국 지난 1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03을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반대로 마이너스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직전월인 10월 수치는 -0.66, 지난 9월은 0.02를 기록했다.

S&P500지수 내에서는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0.3%가량 하락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한 이후 해당 결정에 불복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한 상태다.

테슬라 주가는 도어 안전 문제로 12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1.6% 이상 올랐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250억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미국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 업체인 레이즈바이오를 4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반대로 레이즈바이오 주가는 100% 이상 상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는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지분 25%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모멘텀 지속이 투자자들 관심사라면서도 연말 이익실현용 매도세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S&P500지수가 9주 연속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봤다.

다만 "이제 관심은 시장이 새해까지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지이며 이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좋은 분위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나벨리에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창립자는 "올해 S&P500지수가 8주 연속 오르는 등 시장이 올해 너무 많이 올랐음에도 조정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내년 3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82.9%를 기록했다. 0.25%p 인하 가능성은 71.3%, 0.50%p 인하 가능성은 11.6%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p(0.31%) 내린 12.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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