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영상 SKT 사장·김영섭 KT 대표·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이동통신3사(SKT ·KT ·LG유플러스)가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최고경영자(CEO) 신년사를 통해 한해 전략을 공개했다.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고객·디지털혁신(DX)이다.
먼저 SKT는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본격화한다. 유영상 SKT 사장은 2024년 AI컴퍼니로의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하기 위한 △AI피라미드 전략 본격 실행 △AI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 등 세 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각 조직이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핵심 과제와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분기별 목표를 수립해 실행력을 높이며, AI 피라미드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또 AI 데이터 센터 등 신규사업은 빠르게 키우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수익·비용·자산 구조의 재정비를 통해 단단한 체력을 갖추고,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조직문화·관리체계 등 운영 시스템도 글로벌 AI컴퍼니 비전에 맞게 개선할 것임을 밝혔다.
유 사장은 "이러한 세가지 추진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실행하는 주체임을 마음 속에 새기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실행하고 성과를 만들자"고 말했다.
KT는 올해를 ‘디지털 혁신 파트너’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해 11월 단행한 조직과 인사 개편 이후 KT가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대표 취임 이후 정보기술(IT)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CT)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고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에 집중하는 디지털 혁신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경험(CX)·DX·플랫폼’ 등 3대 전략으로 혁신을 가속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품 및 채널 혁신 △AI·데이터 사업 강화 △ 기업간거래(B2B) 등 플랫폼 사업 확대 등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황 사장은 "2024년 저성장이 지속되고 경쟁 강도가 심화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단합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며 "CX혁신과 플랫폼 사업 성공이 DX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올해는 DX 수준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