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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최악의 상황 벗어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2 15:15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 상환 유예외부 전문기관 선정해 자산부채실사 실시
PF 대주단, 사업장별로 협의회 구성해 태영건설 협의 하에 처리방안 마련
전문가 "부실 규모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계획대로 진행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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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결의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결의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규모는 당초 알려진 609곳보다 줄어든 512곳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채권액은 21조7000억원이었다.

이로써 태영건설은 2013년 쌍용건설 이후 건설사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됐다.

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대주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된다면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해서는 PF 대주단이 사업장별로 협의회를 구성해 태영건설과 협의 하에 처리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분양이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한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한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계획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면서도 "부실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실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다만 부실 규모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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