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 |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KB라이프생명이 지난 25일 출시한 ‘KB The큰 약속 정기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 상품이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 중지에 들어갈 전망이다. 가입은 이번달까지로 오는 31일까지 가능하다.
KB라이프생명이 판매 중지에 들어가는 상품은 ‘KB The큰 약속 정기보험’이다. 소비자의 경제활동 기간에 사망보장을 강화한 상품으로, 계약일부터 9년이 경과된 계약해당일까지 매년 기본사망보험금의 10%씩 체증돼 보험가입금액의 2배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설명서에 따르면 24세~40세 남자기준(주계약 1000만원 기준) 보험료는 20만6600원부터 22만6900원으로 10년기준 환급률은 131%를 제시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종신성격이 있는 정기보험으로, 금감원의 권고에 의해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 유지 환급률 관련 점검에 착수한 뒤 환급률 관련 제재가 내려지면서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중지에 처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부터 점검에 나서 생명보험사들이 판매 중인 단기납 종신보험 10년 유지 환급률과 관련해 불완전판매와 환매 리스크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다수 생보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의 유지 환급률을 기존 120%대로 낮추거나 일부 상품은 내달부터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까지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을 120%로 인하하기로 상품 개정을 결정한 생보사는 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동양생명·하나생명 등이다. 신한라이프도 최근 오는 31일까지만 135% 수준으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생보사들은 지난해 새로 도입한 새 회계기준상 유리한 보장성 보험 상품의 판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기납 종신보험의 10년 유지 환급률을 130% 이상 제시하는 등 경쟁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금융감독원이 5·7년 시점 환급률을 100%를 넘기지 않도록 규제에 나서자 환급 시점을 10년으로 조정해 우회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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