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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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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화들짝’ 뉴욕증시, 애플·MS·아마존·엔비디아·알파벳·테슬라·메타 등 주가 줄줄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1 07:11
미국 기술기업 메타 플랫폼스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메타 플랫폼스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후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01p(0.82%) 하락한 3만 8150.3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32p(1.61%) 밀린 4845.65로, 나스닥지수는 345.89p(2.23%) 내린 1만 5164.01로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결정과 은행주 급락, 알파벳 주가 하락,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한 표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우리는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라고 언급했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3월 회의까지 그렇게 할(인하할) 시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3월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발언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0%대로 낮췄다. 한 달 전에는 70% 수준이었다. 대신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장은 첫 금리 인하가 5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주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주가가 큰 폭 밀리면서 기술주들은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주가는 7%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도 대형 기술주 중에서 애플과 엔비디아가 1.9%, 테슬라가 2.2%, 아마존이 2.3%, 메타가 2.4% 이상 내렸다.


특히 테슬라는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보상 패키지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악재를 받았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기술주들이 큰 폭 하락하는 데 대해 일부에서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자' 흐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주들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주가가 37% 이상 폭락세를 보이면서 연준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축소르 더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한 뉴욕 지역 은행이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회사 실적이 예상과 달리 순손실 전환된 데다 대손 상각액이 크게 늘고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배당금을 크게 축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상각한 대출에 오피스 포트폴리오 가치가 재산정된 것이 반영됐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상업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 우려가 다시 은행권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KBW 지역 은행 지수는 이날 6% 하락했다. 이는 지역 은행 파산 우려가 불거진 작년 3월 13일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돈다.


고용 지표와 국채 발행 세부 계획이 나온 이후 국채금리는 개장 초부터 하락세였다. 재무부는 이날 내주에 1210억달러어치의 장단기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의 1120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


재무부는 2~4월까지 장기 채권 발행을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행은 앞으로 몇 분기에 마지막 증가가 될 예정이다. 이날 발행 계획이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금리가 내렸다. 이후 FOMC 결과에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가 마감 시점에 낙폭을 줄였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통신 관련주가 4%가량 떨어졌다. 기술주는 2% 이상 하락, 에너지, 자재, 임의소비재, 금융 관련주는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보잉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AMD도 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마스터카드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는 앨런 미디어 그룹이 300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과 연준 괴리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뉴플리트 자산운용의 스티븐 후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결실을 결코 보지 못할 조기 금리 인하에 있어 연준보다 앞서 나가려고 했다"며 “연준과 시장 사이에 약간의 단절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겠지만, “시점과 규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코메리카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2021년 말과 2022년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가 예상보다 높고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깜짝 놀란 바 있다"며 “그들은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확실히 떨어질 때까지 금리인하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7.5%를 기록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4.2%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4p(7.81%) 오른 14.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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