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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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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여의도 30분 ‘한강 리버버스’ 10월부터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1 14:14

마곡, 여의도, 잠실 등 높은 수요 예상되는 7곳에 선착장 조성
편도요금 3000원,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탑승 가능

한갈 리버버스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인 '한강 리버버스'가 오는 10월부터 운항에 나선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자설명회에서 한강 리버버스를 설명하는 모습.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인 '한강 리버버스'가 오는 10월부터 운항에 나선다. 편도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실 등 대중교통과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운행해 출퇴근·관광 수단으로 검증한 뒤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한강을 통해 시내를 오가는 수상버스인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길이 35m‧폭 9.5m로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 평균속력은 17노트(31.5km/h), 최대속력은 20노트(37km/h)다.


복잡한 노선의 육상수단에 비해 교통체증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목표다. 기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약 48%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우선 8대가 운항을 시작하고 이후 늘릴 예정이다.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곳에 조성된다. 시는 주거·업무‧상업·관광 등 배후 지역별 특성과 수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 및 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착장 위치를 최종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용요금은 광역버스 기본요금과 같은 3000원이다. 경기·인천과 논의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 환승할인을 추진한다.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 권종(따릉이 포함 6만8000원, 미포함 6만5000원)도 내놓는다.


맞춤형 요금제도 도입된다.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등 특화된 전용 요금이다. 이외에도 이용 방식과 수요별 다양한 할인이 적용되는 맞춤형 요금제도 도입 예정이다. 정기이용 승객을 위한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서울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등 '한강 리버버스' 만의 특화된 전용 요금제도를 만들 계획이다.


운영에 공공성과 투명성, 운항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SH공사가 당초 공모를 통해 선정한 ㈜이크루즈와 각각 51%, 49%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SH공사는 경영과 회계, ㈜이크루즈는 선박 운항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시는 '한강 리버버스'가 새롭게 도입되는 대규모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선박 운항의 안전을 면밀하게 살펴 승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선박교통관제시설(VTS) 적용을 위해 해양경찰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강 내 리버버스 항로 설정, 항로표지 정비 등의 안전시설 보강을 통해 리버버스 운항 노선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정식운항을 목표로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선박 건조 등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이후에는 '한강 리버버스' 활성화 추이 등을 반영해 한강 주요 지점인 '상암', '노들섬', '반포', '서울숲'을 비롯해 '김포아라한강갑문', '당산' 등으로도 선착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선박 수도 2026년 10대, 2027년 12대, 2029년 14대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또 경기도, 인천 등 인근 수도권 주민들도 '한강 리버버스'를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기존 광역 교통체계와의 연계방안을 해당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용수요 분석 결과, 연간 '한강 리버버스' 탑승객은 2025년 80만명에서 2030년 2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환경적 측면에서 승용차 운행이 리버버스로 전환돼 연간 약 9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수상 택시는 8~11인승의 소형이었고 요금이 비싸서 인기가 없었지만 리버버스는 요금도 저렴하고 대량 수송이 가능하고 정시성 확보와 가격 경쟁력 등 장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작년 영국 출장을 가서 템스강 리버버스를 타보고 서울시민도 누리게 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배를 만들기 시작했고 10월경이면 운행되는데, 샌드위치 하나 들고 출근할 수 있을 정도의 쾌적한 대중교통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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