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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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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금융株, 벚꽃배당 후 주가 향방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4 12:01
현금인출기

▲서울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금융주 주가가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다.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주에 대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다만 급등에 따른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추격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5거래일간 23.0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도 각각 24.08%, 13.53%, 12.03%, 11.07% 상승했다.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9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5거래일간 13.09% 상승했다. 이 기간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도 각각 11.57%, 8.86% 올랐다. 제주은행은 지난 5거래일간 55.66%나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 하루 만에 9.12% 오르기도 했다.


금융주의 상승세는 최근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해소를 위해 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영향이 크다. 정부 정책 수혜를 입을 저PBR 종목으로 금융주가 지목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실제 국내 금융업종의 평균 PBR은 0.34배로 코스피 평균 PBR 0.91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반도체 등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아 주주환원율을 높일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한 자사주 5602억원어치를 전량 소각, 자사주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1일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의 주당 총배당액은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다. 하나금융의 배당성향도 28.4%로 2022년 대비 1.0%포인트(p) 개선됐다. 지난해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고려했을 때 총주주환원율을 32.7%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앞둔 만큼 금융주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효과에 힘입어 저PBR주 상승의 수혜로 금융주가 지목 받았다“며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자본효율성 개선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한 만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초에도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은행업종 주가에 반영돼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하였던 경험 역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은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지만, 추격 매수보다는 비중조절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상승한 금융주 중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동반되는 종목 만이 주가 하방 지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ROE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높은 곳이 어디인지 파악해야한다"며 “주주환원 여력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비중과 자본과 실적 안정성으로 판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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