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제주드림타워의 카지노 실적 상승행진에 웃고 있다.
제주 호텔업계가 적자를 내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를 통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5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 부문의 지난 1월 순매출이 238억 5000만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인 143억 4000만원 대비 66.3% 급증한 데 이어, 성수기인 지난해 7월의 순매출인 200억 9000만원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부터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매출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4분기(9~12월)에도 순매출 519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500억원대를 기록해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드림타워 내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국내 경기 악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뜻하는 유커의 부재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6% 감소해 51억 4600억원을 기록했다.
제주 내 호텔의 부진은 현재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한 호텔업계의 전반적인 현상이다. 호텔업계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호텔신라도 면세사업 악화와 제주 호텔 매출액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9376억원, 영업손실 183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 하락하고 영업손실은 116억원 늘어난 수치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처럼 제주 호텔·관광 사업이 부진을 겪음에도 드림타워 카지노는 매출 상승세를 탄 이유로 “최고급 카지노와 호텔 시설을 갖춰 VIP 고객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중국 뿐 아닌 일본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입국 고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VIP 고객은 한 게임당 배팅하는 금액이 일반 고객 대비 훨씬 높고, 장시간 게임을 즐겨 매출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VIP 고객이 늘어난 것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이다.
이와 관련해 유안타증권은 올해 롯데관광개발의 매출액이 4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상승하고 376억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보는 등, 매출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이전보다는 늘었으나 유커 방문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16년 8월에 비해서는 아직 62% 수준"이라며 “중국의 명절인 춘절에는 중국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춘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