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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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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불편’에 “언행 가볍다”…이준석 신당 기운 민주당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6 11:35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연합뉴스

제3지대에서 보수계 개혁신당과 진보계 새로운미래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양측에 대한 입장차로 분화한 미래대연합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출신 현역의원 중 양향자 의원은 개혁신당에, 김종민 의원은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상황에서 이원욱·조응천 의원 선택에 따라 '힘의 균형'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혁신당 원내대표인 양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려다 급선회한 이·조 의원에 “(개혁신당에) 함께하시면 좋겠다"며 “특히 이원욱 의원님은 화성이기 때문에 K벨트"라고 강조했다.


K벨트는 개혁신당이 역점을 두는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으로, 경기 화성, 수원, 용인 등 주로 경기 남부 지역을 일컫는다.


양 의원은 거듭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오늘이 그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모시고 싶은 마음은 아주 크다"고 말했다.




또 “제가 민주당에 있을 때도 이원욱 의원, 조응천 의원님이 가장 가치지향점이 맞았었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 하에서도 정말 바른 소리를 내고, 당의 미래를 위해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존경하는 분들"고 추켜세웠다.


반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런 기류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낙연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의원이 “(통합 당명으로) 개혁미래당을 받도록 지지자들을 좀 설득해 달라"고 했다며 “창당대회장에서 이의가 나오면 토론회에 내가 참가해서라도 설득을 해보겠노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해달라고 해놓고선 그걸 또 안 받으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조응천, 이원욱 의원 두 분은 처음부터 빅텐트를 단숨에 이루고 싶었던 생각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거듭 “그러나 우리하고 협상 과정에서 우리하고 먼저 하기로 합의를 했고 그러니까 거기에 대통합추진위원장을 맡으신 거 아니겠나"라고 두 의원 불참 과정을 지적했다.


그러나 잔류한 미래대연합 측도 연일 계속되는 신경전에 날카로운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조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언론에다가 일방적으로 시시콜콜하게 말씀드리는 사람이나 세력은 '지금 이 상태에서 마무리하자', '빅텐트를 생각하지 않는다'라거나 혹은 자기 정치하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들이 개혁신당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이낙연계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언급에도 “평소에도 언행이 가벼우시거나 굉장히 빠르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낙연계와의 통합 결렬 소식이 빠르게 전파된 경위에 “이석현 부의장께서 SNS에 실시간으로 올리셨더라"며 “기자도 아닌데 그런 걸 속보성으로 계속 올리시고 그냥 말씀하시고 또 방송 출연도 굉장히 자주 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자신들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각자 공천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빅텐트가 더 힘들어지게 된다. 그래서 통합을 전제로 공천이라도 통합적으로 하자"며 “저희 제안을 3지대 세력들에게 보내드리고 거기에 동의하시는 분들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어느 점이 같고 어느 점이 다른지, 다른 점은 어떻게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설 전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개혁신당 측이 이준석 대표를 거세게 비판해온 배복주 정의당 전 부대표와 함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서는 “일일이 말하지 않겠다. 말해서 도움이 되면 하겠지만 도움이 안 되면 말하지 않는 것이 지혜"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지역구 출마 요구에도 “가봐야 된다"며 “조금 더 말씀을 듣고 저의 생각도 정리하겠다. 뭔가 속에 있는데 일부러 감추거나 그러지는 않겠다"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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