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총선 공천과 자신의 향후 행보 등에 대한 최우선 기준으로 '승리'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공천 원칙으로 “깨끗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제시하며 “몇 선 이상은 그만둬야 하고, 권력과 친하면 그만두는 것은 이기는 논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실세, 의회 권력 핵심이 이길 수 있고 우리 당 선거에 도움이 되는 분이라면, 그분들이 불출마하겠다고 하면 집에 가서 말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류 인사 등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는 방침을 거듭 제시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총선 목표로 151석을 제시한 것을 두고는 “왜 이렇게 소박한지 묻고 싶다"며 “이재명 대표의 총선 목표는 자기의 생존, 자기의 당권 유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151이라는 숫자가 그 점을 엿보게 해준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 청산'이라는 이재명 대표 발언에도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 장단점을 질문 받고는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당 대표이고 당을 장악하는 것은 대단한 정치력"이라면서도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우리는 포기하는 것이 없다. 호남 포기도 포기할 것이고, 수도권 약세 지역에 대한 포기를 포기할 것"이라며 승리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향후 행보에도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면서 “이기면 안 떠난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는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이기든 지든.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며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승리가 절실하니까 어찌 보면 제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마포을 출마 지지를 두고 '사천, 사당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선 “정치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한 달도 안 돼서 집권 여당을 사당화할 수 있다면 저는 그 분을 찾아 모시고 싶다. 정치의 신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 등 정치개혁 공약들에 국민적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낙타를 쓰러트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정치개혁 실천 의지를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