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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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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영업력 선방했지만...조달·대손비용 여파에 실적 ‘주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8 17:53

지난해 당기순이익 3.2% 감소한 6206억
이자·충당금 여파

취급액 증가 등으로 영업수익은 선방
11.4% 뛴 5조3962억원

신한카드.

▲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소폭 뒷걸음질쳤다. 취급액 증가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순수 영업력에선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충당금 확대로 인해 수익성 지표는 악화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6414억원)보다 3.2% 감소한 62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5조3962억원으로 전년(4조8460억원)보다 11.4% 늘었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기타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취급액은 219조2750억으로 2.7% 증가했다. 일시불 취급액이 전년보다 8조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도 전년(1조3969억원)보다 20.8% 확대된 1조6871억원을 기록하며 순수 영업력에서는 선방한 성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자 비용이 9454억원으로 전년 동기(7107억원)와 비교해 33% 증가했다. 회사채·장기 기업어음(CP) 등 차입금 조달금리 상승으로 지급이자 비용이 전년 동기(7107억원) 대비 늘어난 것이다. 대손 비용도 8839억원으로 전년(5602억원) 보다 57.8% 늘면서 당기 순이익 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판매관리비도 7442억 원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채권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으로,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이에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41%p 상승한 1.45%를 나타냈다. 연체 2개월 전이율은 0.46%로 전년 말 대비 0.08%p 상승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은 같은 기간 0.38%p 오른 1.30%를 나타냈다.


충당금 확대 영향에 수익성 수치도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기업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ROA는 전년(1.55%)보다 0.01%P 내려간 1.45%를, 기업 자기자본의 이익 환산 지표인 ROE는 전년보다 0.97%P 하락한 7.94%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취급액이 증가했고 무이자 신용판매 할부 비중도 축소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조달 및 대손비용의 증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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