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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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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TS트릴리온 사옥 매입…‘티르티르’ 이유빈 대표가 매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6 17:13

인플루언서 출신 이 대표, 창업에 엑시트까지 ‘성공적’
TS트릴리온, 양평동 사옥 250억원에 매각 성공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 사진=인스타그램

화장품 전문업체 티르티르의 이유빈(35) 대표가 코스닥 상장법인 TS트릴리온이 내놓은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 사옥과 토지를 인수한다. 이 대표는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의 성공으로 주목받는 인플루언서 출신 사업가다.


◇이유빈 대표, 연매출 1237억 브랜드 일궈낸 인플루언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250억원 규모의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토지와 건물을 이 대표에게 양도한다. 양도 목적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거래는 자산총액 대비 36.59% 규모로 계약금 25억원은 이미 입금됐으며 나머지 잔금은 19일 지급된다.


공시 상 자산 양도 계약 거래상대방 이름은 '이보희' 씨로 이 대표의 본명이다.




티르티르는 올해 설립 5년 차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다. 주요 고객층은 이삼십대 여성이다.


이 대표 본인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36만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다.


여성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수입화장품 판매를 시작한 계기로 업종을 변경하고 지난 2019년 320억원의 투자를 받아 티르티르 브랜드를 론칭했다.


티르티르는 설립 첫해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2020년 412억원, 2021년 465억원, 2022년 1237억원으로 매출이 매년 성장 중이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은 196억원, 당기순이익은 158억원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티르티르 지분 일부를 국내 사모펀드 더함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더함파트너스는 이 대표 지분 일부와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알펜루트자산운용, 로이투자파트너스 등이 보유분을 포함한 지분 63.6%를 89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이 대표는 2대 주주가 됐다.


이 대표는 지분 거래로 얻은 수익을 이번 부동산 매입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TS트릴리온 CI

▲TS트릴리온 CI

◇유동성 위기 TS트릴리온, 경영권에 사옥까지 매각 중


한편 TS트릴리온은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사옥 외에도 경영권까지 매각을 진행 중이다.


TS트릴리온은 지난 2020년 12월 30일 스팩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곳이다.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분위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년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부채 규모는 475억원이지만 현금성 자산은 3억원대에 불과했다.


결국 회사는 경영권과 자산까지 모두 매각하면서 연명을 시도 중이다.


현재 장기영 TS트릴리온 전 대표는 보유 지분을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쪼개서 매각하고 있다. 장 재표는 경영권 매각으로 입금되는 중도금을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하는 등 위기 관리에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지분 매각에 참여하는 FI 구성과 잔금 납입 일자까지 계속 변동되면서 유동성 위기 해소가 쉽지는 않은 분위기다.


이번 사옥 매각도 이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 TS트릴리온은 지난해 8월 보유 중인 유형자산을 재평가해 119억원의 자산 가치를 발굴했다.


이번 사옥 매각의 경우 당시 자산 재평가로 인정받은 금액보다 높은 가격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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